코스피 압도한 MKF ETF..고배당·그룹株로 '훨훨'

임성현 2022. 9.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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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MKF ETF 10종목 모두
최근 1년 성적 코스피 앞서
5년 수익률은 최대 30%P 차이
배당·성장株 골고루 투자하며
상승장에도 하락장에도 저력
미국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그룹주, 고배당을 앞세운 MKF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방어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4년 전인 2008년 공동 개발한 MKF지수 상품은 삼성, 현대차, LG그룹 등 계열사에 투자하면서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 그룹주 ETF와 '찐배당주'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고배당 상품 등이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지켜내며 장기 수익률에서 비교우위를 드러내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09년 2월 상장한 KINDEX 삼성그룹섹터가중 ETF는 지난 14일 기준 최근 5년 수익률이 32.7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2% 오른 것에 비하면 기록적인 수익률이다. 10년 수익률 역시 21.8%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를 내는 데 최적의 상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를 가장 많이 편입하면서도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등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KINDEX 삼성그룹동일가중 역시 5년 수익률 25.51%로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섹터 대표주인 삼성 계열사를 모두 동일한 비중으로 담고 있어 반도체 업종 등락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에서도 이들 상품은 각각 -17.87%, -16.65%를 기록하며 코스피(-23.42%)에 비해 아웃퍼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품전략부장은 "섹터가중 상품은 수익률이 개선된 삼성SDI, 삼성바이오 등 업종 대표주를 상위 종목으로 편입한 효과이고, 동일가중은 시가총액이 작은 우량 계열사를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한 결과 하락장에서 방어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TIGER삼성그룹펀더멘털은 삼성전자 비중이 크지만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그룹 보험주 등을 담고 있어 하락장에서 수익률 지지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1년 코스피가 부진할 때도 -18.87%로 수익률을 선방한 원동력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수익률은 25.8%나 떨어졌다. 특히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대형주, 소형주 가리지 않고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들 삼성그룹ETF는 14일 기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KINDEX삼성그룹섹터가중 -3.94%, KINDEX삼성그룹동일가중 -3.77%, TIGER삼성그룹펀더멘털 -3.97% 등으로 같은 기간 삼성전자(-5.64%)보다 선방했다.

순자산이 1351억원 규모인 TIGER현대차그룹 수익률도 고공비행 중이다. 국내 유일한 현대차그룹ETF로서 5년 수익률은 23.4%로 고수익을 냈고, 극심한 변동성 속에 하락장세가 펼쳐진 최근 1년간은 -13.9%로 10개 상품 중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그룹의 핵심 연결고리인 현대모비스 등을 상위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반열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등을 편입한 TIGER LG그룹은 10년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35.95%를 기록했다.

MKF 웰스고배당20 지수를 추종하는 KOSEF 고배당은 국내 대표 배당 ETF로 자리매김했다.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하나금융지주, 삼성카드, KCC글라스, KT&G 등 고배당주 20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강력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배당 ETF의 매력은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 특히 그 위력이 배가된다는 점이다. 최근 1년 수익률 -18.7%를 기록하며 코스피에 비해 선방했다.

2008년 7월 매일경제신문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고배당과 블루칩을 앞세운 ETF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삼성, 현대차 등 그룹 ETF 시장을 선도하면서 국내 ETF 성장사를 함께 써 왔다. 당시는 2002년 증시에서 처음 선보인 ETF가 30종으로 늘어나며 본격적으로 외연을 확장하던 시기다. 코스피200, KRX100 등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단순 상품 외에도 섹터형, 테마형, 채권형, 배당형 등 상품군을 넓히며 국내 ETF 시장은 급성장을 이뤘다. 현재 상장 ETF만 600여 개에 달하고 운용자산은 75조원을 넘는다. 퇴직연금 시장 성장과 함께 ETF가 또 하나의 대세 투자처로 자리 잡는 가운데 그 중심에 매일경제와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개발한 MKF ETF 상품이 있다. 김희수 에프앤가이드 전무는 "MKF ETF는 섹터별 우량주 편입과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한 그룹주 ETF 등을 앞세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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