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發 경기침체 경고 커진다.. 3년물·10년물까지 금리역전 조짐

김현정 2022. 9. 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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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통화긴축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에 경기침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전에 이어 3년물과 20년물 금리도 역전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여겨지는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역전 직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3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올해 4월 12일 약 9년7개월 만에 처음 역전된 이후 역전 현상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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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통화긴축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에 경기침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국고채 3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전에 이어 3년물과 20년물 금리도 역전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여겨지는 3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역전 직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가능성을 높인 결과다.

15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14일 4.5bp(1bp=0.01%p)를 가리키고 있다.

3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올해 4월 12일 약 9년7개월 만에 처음 역전된 이후 역전 현상이 빈번하다. 8월 25일부터는 역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년물과 20년물의 금리 역전도 굳어지는 모습이다.

통상 장기물은 단기물 대비 기간 리스크를 반영해 금리가 높다. 장단기 금리 높낮이가 뒤집힐 경우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미국의 고강도 통화정책(금리상승 재료)이 단기물 금리를 급하게 끌어올렸다. 통상 국고채 3년물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을 빠르게 선반영한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이언트스텝 기조를 9월에도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내 3년물 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금리는 미국채 금리와 동조화된다. 특히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단기물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이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p의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9월 FOMC는 오는 20~21일 열린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 인사들은 대체로 9월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파월 의장도 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이 기정사실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8월 CPI(8.3%)와 근원CPI(6.3%)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근원물가의 대용지표들은 여전히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 등락에 연동되는 기대인플레와 달리 실제 인플레 지표는 식품과 주거비, 의료서비스 요금 압박으로 고물가 장기화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미국채 선물시장은 9월 최대 100bp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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