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3년7개월만에 최대폭 하락.. 매수심리 얼어붙었다 [멈추지 않는 아파트값 폭락]

김희수 2022. 9. 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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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주택 가격이 1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1월(-0.55%) 이후 1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로 지난주 대비 0.01%p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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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많은 세종·인천·대구 급락
매매소비심리지수 89.9..5.3p↓
서울 25개구 아파트값 동반 내리막
도봉·노원·송파·금천 하락률 높아
주택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서울 주택가격의 낙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뉴스1
집값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 주택 가격이 1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역별 가격지표도 최저치 경신이 계속되고 있다. 저가매물을 받아줄 매매심리지수 역시 동반하락 중으로,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월(-0.55%) 이후 1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세종(-1.03%), 인천(-0.64%), 대구(-0.62%)의 낙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인천·대구는 공급량이 많은 지역"이라며 "매물적체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8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4%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침체기를 겪던 2013년 8월(-0.47%) 이후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6%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폭이 심화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5주 연속 모두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0.31%)와 노원구(-0.29%)의 하락률이 높았다. 강남권은 송파구(-0.18%)가 오금·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금천구(-0.18%)가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내렸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로 지난주 대비 0.01%p 하락폭이 축소됐다. 세종, 대전 서구, 수원 영통구가 -0.40%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수원 영통구는 지난 2012년 9월 3주(-0.59%)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8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89.9로 전월 대비 5.3p 하락하는 등 수요심리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역별 매매심리지수는 서울이 88.3으로 전국 평균보다 1.6p 낮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세종(72.7)과 대구(79.4)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변동폭을 보면 강원(-14.0p), 세종(-13.1p), 충남(-12.2p)의 심리지수가 크게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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