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법 축구' 흔들리는 유벤투스 사상 첫 UCL 초반 2연패 불명예

박문수 2022. 9.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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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법 축구.

벤피카전 이후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승리를 따낸 두 경기에서는 각각 3-0(VS 사수올로), 2-0(VS 스페치아)를 거뒀지만, 무승부가 많은 탓에 혹자는 알레그리 유벤투스를 일컬어 이진법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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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진법 축구. 무색무취. 일단 내려. 수면 유도 축구.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 이야기다.

유벤투스가 벤피카에 덜미를 잡혔다. 파리 생제르맹전에 이은 2연패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도 불투명하다.

유벤투스는 15일 오전(한국시각)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2라운드' 벤피카와의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4분 만에 밀리크의 헤더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전반 43분 주앙 마리우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10분에는 네레스에게 왼발 결승포를 허용. 최종 스코어 1-2로 무릎을 꿇었다.

벌써 2연패다. 이는 유벤투스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벤피카전 이후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최근 상황이 말이 아니다.

사실상 16강 진출도 어려워졌다. PSG의 강세가 예상된 가운데, 유벤투스는 벤피카와의 2위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였다. 원정도 아닌 홈에서 덜미를 잡힌 탓에 남은 경기 전망도 어두워진 상황.

리그에서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6경기 무패지만, 4경기가 무승부였다. 순위도 8위다. 승리를 따낸 두 경기에서는 각각 3-0(VS 사수올로), 2-0(VS 스페치아)를 거뒀지만, 무승부가 많은 탓에 혹자는 알레그리 유벤투스를 일컬어 이진법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부른다.

아직은 시즌 초반인 만큼 선두권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시원치 않다.

자연스레 알레그리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휴식기 이전만 해도 알레그리는 위기의 상황에서도 번뜩이는 전술을 들고 나온 명장 중 하나였다. 유벤투스를 이끌도 두 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차지했다. 답답해도, 위기의 순간 지략을 발휘한 이탈리아 명장 중 하나였다.

유벤투스 복귀 후에는 조금 다르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했지만, 장점은 사라졌고 단점만 그대로다. 무게 중심 자체가 아래로 내려왔다. 경기력 자체가 답답하다. 중원도 부실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고려하더라도, 미드필더진에서의 압박이 사라진 지 오래다. 공격 전술도 단순하다. 측면에서 올리면 중앙에서 넣는 식이다.

설마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여전히 부진했다. 벌써 2패다. 경쟁자들이 2승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알레그리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토리노를 연고로 하는 투포 스포르트의 경우 '이제는 충분하다'라는 1면 보도를 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또한 알레그리 위기설을 조명했다.

사진 = Getty Images / 투토 스포르트 1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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