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유엔총회서 한일 정상회담 흔쾌히 합의"
일본은 "아직 결정된 것 없다"
김건희, 英여왕 장례식 동행
유엔연설 자유·경제안보 주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도 흔쾌히 합의가 됐다. 다만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는 정하지 않았다"며 "약 30분간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양자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포석을 깔아뒀던 상태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시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뉴욕 방문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강제 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점을 언급하며 "외교 당국 사이에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유엔총회 첫 세션에서 열 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의 콘셉트는 '자유연대' 그리고 '경제안보'다.
윤 대통령은 연설문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강조해온 '자유'를 대전제로 설정하고,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나라들과 글로벌 연대의식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분단국가로 직면하고 있는 전쟁, 핵, 인권에 대한 위협을 전통안보 차원에서 자유를 연대하고 힘을 모아 기여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메시지가 한 축이고, 경제안보(라는 주제 아래에서 코로나19 등 팬데믹에 따른 보건안보,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에너지 안보, 첨단기술과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국가 갈등, 디지털 격차 강화, 문화 결핍에 대한 도전 등) 다섯 가지 요인에 대해 한국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출국해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영국 런던에서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한 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한다.
유엔총회 후에는 캐나다로 이동해 인공지능(AI) 기술 석학과 대담을 거쳐 관련 분야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동포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박인혜 기자 /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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