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대표라고 죄 못 덮어"..한동훈 '이재명 죽이기' 반박

홍혜진 2022. 9.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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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 15일 검찰과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수사하는 게 '야당 탄압'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 "범죄 수사를 받던 사람이 다수당 대표라고 해서 있는 죄를 덮어달라고 하면 국민이 수긍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지난 13일 이 대표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자 민주당이 '이재명 죽이기 3탄'이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적극 반박한 것이다.

이날 한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소아성기호증 아동성범죄자 치료감호 확대 추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경찰과 검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채널A 검언유착' 사건으로 2년 동안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한 장관은 "제가 당해봐서 없는 죄를 덮어씌우는 건 안 된다"면서도 "있는 죄를 덮어달라는 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 탄압 시나리오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저를 (야당 대표 탄압 배후로 지목할 만큼)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한 장관 탄핵론'에 대해서는 "다수당이 힘으로 탄핵하겠다고 하면 그 절차에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4일 이 대표 장남 동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동호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카드 게임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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