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구원, 폐암 항암제 내성 치료 실마리 찾았다

김양수 2022. 9. 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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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미랑·김선영 박사 공동연구팀이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기술을 이용해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역성형 림프종 인산화효소)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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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표적항암제 회피 원리 및 제어 기전 규명
CDA 억제제를 이용해 내성 암세포만 선택적 사멸 가능 확인

[대전=뉴시스] ALK 표적항암제 내성 폐암의 원인 분석도.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타겟을 발견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김미랑·김선영 박사 공동연구팀이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기술을 이용해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역성형 림프종 인산화효소)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제 내성 기전을 규명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며 전체 폐암 환자의 80~85%가 비소세포폐암에 해당한다.

비소세포폐암 중 약 5% 정도에서 ALK 유전자의 변이로 인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이 발병하고 주로 50대 이하의 젊은 연령대나 비흡연 폐암환자에게서 발견된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지속 투여 시 항암제 내성이 생겨 재발과 이후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 항암제 내성 원인으로 2차 돌연변이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확인이 안되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체 기술을 통해 항암제 내성 세포의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해 내성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CDA(Cytidine deaminase·시티딘 탈아미노효소)가 암세포의 증식과 이동성을 높여 전이를 유발하는 효소로, 표적항암제를 투여하면 암세포 내 CDA가 활성화돼 항암제를 회피하고 증식하며 항암제의 내성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또 CDA 억제제인 테트라하이드로우리딘 또는 CDA 유도 대사를 표적으로 하는 5-formyl-2'deoxycytidine(5fdC)가 CDA 발현이 높은 항암제 내성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것도 규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CDA 억제제를 이용해 내성이 생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저널인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IF 12.178)' 온라인판에 지난달 23일자로 게재됐다.(논문명: DNA methylome and 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ses reveal CDA as a potential druggable target for ALK inhibitor–resistant lung cancer therapy/교신저자 : 김미랑·김선영 박사/제1저자 : UST 생명연캠퍼스 허해정 박사과정생, 생명연 김종환 박사)

김미랑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에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안전성 및 유효성 등 여러 검증 절차와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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