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배' 쏠리는 가을분양.. 수도권서만 2만가구 쏟아진다

최용준 2022. 9.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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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다음달까지 약 2만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수도권 분양 물량은 전년동기(20개 단지, 1만310가구)와 비교해 2배가 넘는 물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1순위 청약 통장 접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좋은 입지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라며 "아파트값이 하락해도 신규 분양물량의 분양가가 주변 새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어 청약은 여전히 매력적인 내집 마련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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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전국 7만가구 일반분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배 늘어
전문가들 "분양가가 흥행 좌우"
건설사 분양 미루며 가을공급 몰려
"결과 나온후 연말 물량 결정할것"
‘작년 3배’ 쏠리는 가을분양… 수도권서만 2만가구
수도권에 다음달까지 약 2만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전년동기 대비 2배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7만가구가 대기중이다. 올해 대선과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대감 등으로 시행사들이 공급 시기를 미루면서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공급 환경은 악조건이다. 다만, 서울 송파구 등 입지 경쟁력을 갖춘 알짜단지에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 단지별로 온도차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흥행의 최대 관건을 분양가로 보고 있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민간아파트 기준으로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총 99개 단지, 7만478가구가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년동기(52개 단지, 2만4722가구) 대비 약 2.9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7개 단지, 2만2784가구 △지방광역시 20개 단지, 1만3662가구 △지방도시 42개 단지, 3만4032가구 등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 물량은 전년동기(20개 단지, 1만310가구)와 비교해 2배가 넘는 물량이다. 서울은 5개 단지에서 139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송파구, 강동구에 각각 '더샵 송파 루미스타'(29가구), '더샵 팰리스포레스티지'(73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동대문구 휘경3구역 재개발을 통해 7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건설사업자들이 대선 및 윤석열 정부의 8·16 부동산 대책 이후로 분양 시기를 미룬 영향이 컸다. 또 국토부가 3월에 이어 9월에 공사비 증감 요인을 반영한 기본형건축비 고시를 예고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서울 등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할 경우 주거이전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 등 필수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키로 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분양 가격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내집 마련을 고심중인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서울 분양시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분양 물량은 늘고, 청약 열기는 진정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사이 전국 총 255개 단지에서 9만3081가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다. 청약을 통해 접수된 1순위 통장은 총 182만9949건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6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같은 기간 총 261개 단지에서 8만9735가구가 공급되며 물량이 줄었다. 1순위 청약 통장은 총 88만805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9.82대 1에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1순위 청약 통장 접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좋은 입지 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라며 "아파트값이 하락해도 신규 분양물량의 분양가가 주변 새 아파트 시세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어 청약은 여전히 매력적인 내집 마련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택사업자들은 가을분양 결과를 보고 연말 이후 공급 물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사업 경우 몇 해 전부터 준비해온 사업이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 지연된 분양 물량이 하반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지방은 미분양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해야 해 분양 시기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건설사업자가 분양을 연기할 경우 금융비용 부담이 커서 분양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수도권 일부 지역의 청약 수요는 여전히 높아 입지 대비 분양 가격이 어떤지가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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