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年 7% 가나"..영끌족 망연자실

문일호 2022. 9. 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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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8월 0.06%P 오른 2.9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출금리의 기본이 되는 코픽스가 9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금융소비자의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3년 1월(2.99%) 이후 9년7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3%에 근접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이 지표가 상승하면 은행이 많은 비용을 들여 돈을 확보해야 하므로,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이 되는 대출금리를 올리게 된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 기준 코픽스'(1.79%)도 한 달 새 0.17%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은 이 같은 코픽스 상승을 반영해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16일부터 인상한다.

1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이 4.06~6.322%다. 고정형(금융채 5년물 기준)은 4.33~6.262%다. 변동형인 전세대출 금리도 3.81~6.068%로 최상단이 이미 6%를 넘어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코픽스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대출금리 상단은 이미 6%를 넘은 상황에서 7%대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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