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차 아니라 아빠차였네..국산 전기차 구매 10명중 6명이 5060
기아 EV6도 5060이 절반 넘어
국산 브랜드 신뢰에 합리적 가격
고유가에 전기차 매력도 높아져
온라인 판매 테슬라·폴스타는
3040 젊은 고객에 인기 많아
현대차 아이오닉5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이 구매했다. 기아 EV6 역시 5060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등장했다. 반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테슬라와 폴스타 등 외산 전기차는 여전히 3040세대가 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아이오닉5 누적 판매량 2만6712대(법인·개인사업자 제외) 가운데 60대 이상 구매자가 36.7%(9807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고객(6866대)까지 합하면 전체의 62.4%에 달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 고객 역시 5060세대가 주를 이뤘다. 올 8월까지 EV6 누적 판매량 1만7959대에서 이들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한다. 전체 비중은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지만, 50·60대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자동차업계에선 아이오닉5와 EV6가 30·40대 위주였던 국내 전기차 시장의 소비자 연령대를 넓혔다고 평가한다. 현대자동차·기아라는 익숙한 국내 브랜드에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경우 50·60대 소비자들에게 낯선 브랜드인 데다 국산차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 게다가 온라인으로만 차를 구매할 수 있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없는 점도 장애물로 꼽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전기차를 많이 구매하는데, 아이오닉5와 EV6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찾는 중형차인 데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5060세대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유가도 중장년 소비자를 끌어들인 이유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내놓은 '2022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보면,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 중 1위로 '연료비 절감'이 꼽혔다. 연료비를 아끼면서 정부 보조금까지 받을 수 있는 아이오닉5와 EV6를 선호하게 된 셈이다. 아이오닉5 가격은 5005만원, EV6는 4630만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다만 조사 대상 전기차 11종(브랜드 9곳) 가운데 아이오닉5와 EV6, 메르세데스 벤츠 EQS를 제외하고는 30·40대가 여전히 주력 구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3 △기아 EV6 △테슬라 모델Y △제네시스 GV60 전기차 △아우디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EQA △폴스타 폴스타2 △BMW i4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 벤츠 EQS 등이다.
전통적으로 50대 이상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도 주로 3040세대가 구매했다. 테슬라 모델3의 누적 판매 대수 1만8565대(법인 제외)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매자 연령대는 30대(38.6%·7174대)로 조사됐다. 그다음은 35.7%(6628대)를 차지하는 40대다. 모델Y 역시 3040세대가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벤츠 EQA의 경우 3040세대 구매자가 전체(1444대)의 66.3%(958대)로 조사됐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폴스타2 역시 3040세대가 주요 연령층이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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