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있는 1인가구 증가..韓 빌트인 시장 적극 공략"
고급 아파트에 제품 납품 성과
식기세척기·스팀오븐 등 주력
지난 14일 방한한 악셀 크닐 밀레 회장(사진)이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닐 회장은 한국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 일반적 가전 제품의 비중이 높지만 가전과 공간의 조화로운 디자인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빌트인 가전은 인덕션, 냉장고 등에 한정됐으나 커피머신, 와인셀러 등 다양한 가전을 '맞춤형'으로 설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빌트인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 LG전자 등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묻자 그는 "밀레는 프리미엄 수요에 부응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닐 회장은 "밀레는 아시아에서 이미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급 주택 개발자들은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완성하기 위해 밀레 제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밀레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나인원한남 등 한국 고급 주택에도 빌트인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크닐 회장은 "기업 간 거래(B2B)의 경우 과거에는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제품을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오피스텔, 고급 빌라로 공급처를 확대했다"며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가격대를 다양하게 설정해 빌트인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크닐 회장은 "밀레의 주력 소비층은 가격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밀레 외에 다른 어떤 가전 제조사도 최대 20년 내구성을 기준으로 자사 제품을 테스트하지 않는다"며 "다른 회사 제품을 2~3번 구매하고 수리하는 것보다 밀레 제품을 한 번 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크닐 회장은 한국 시장의 주력 제품군으로 오븐을 꼽았다. 그는 "밀레는 1989년 세계 최초로 스팀오븐을 출시했다"며 "스팀 기법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요리에도 빈번하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식기세척기의 인기가 높아지는 점도 짚었다. 크닐 회장은 "최근 한국에 출시한 G7114는 적정량의 세제를 자동 투입하는 기능이 있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1899년 독일에서 설립된 밀레는 오븐,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주방 가전과 청소기, 세탁기, 의류건조기 등 생활 가전을 생산·판매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8억4000만유로(약 6조6600억원)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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