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성임원 비율 첫 6% 돌파

리더스인덱스, 기업 353곳 분석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지난달 본격 시행된 가운데 국내 5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6%를 넘었다.

15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위민인이노베이션과 국내 주요 기업의 양성평등지수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53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양성평등지수는 평균 56.7점으로 지난해보다 4.8점 상승했다.

우수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과 아모레퍼시픽, 영원무역, 이랜드월드, KB생명보험, 크래프톤,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한미약품, 한세실업 등 10곳이 선정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생활용품과 은행, 제약, 서비스업종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양성평등지수가 고용, 근속 연수, 급여, 임원, 등기이사, 고위관리자 직위 등 총 6개 항목에서 남녀 간 차이가 작고, 여성 관련 제도가 우수한 기업에 높은 점수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여성 임원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6.3%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주요 기업이 지난달부터 본격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회사가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남녀 간 근속 연수 차이는 2020년 말 3.1년에서 2021년 말 2.9년으로 감소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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