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금융당국과 오찬 "민생경제 어려움 줄이는 데 중점 대응해달라"

심진용 기자 2022. 9.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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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오찬하고 현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울트라 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환율·물가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 수장들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된다”며 “선제적으로 주요 지표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 어려움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 대응하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15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는 안심전환대출이 불편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10월 초 출시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 출범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달 말 시한이 도래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에 대해서도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근 경제 상황에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협력해서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부 대응 방향을 소상히 알려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도 미국발 ‘울트라 스텝’을 언급하며 물가 상승 억제 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경제와 경기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우선이냐, 국민들의 실질임금 하락을 가져오는 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우선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일단 서민들의 실질임금 하락을 가져오는 물가를 먼저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조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서민 민생 안정을 위해서 고금리를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그 다음에 만기를 연장해서 상환기간을 좀 늘리고, 분기별·상환기간별 상환부담액을 좀 낮추는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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