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권 트레이드 2년차, 박동원 보낸 키움·이학주 보낸 삼성 특급 유망주 품다[2023드래프트]

윤세호 2022. 9.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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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전력감을 보내고 달콤한 미래를 얻었다.

지난겨울 유격수 이학주를 롯데로 보낸 삼성, 지난 4월 주전포수 박동원을 KIA로 보낸 키움이 특급 유망주를 더했다.

삼성과 키움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세광고 우투수 서현원과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키움은 이지영 다음 포수를 준비하는데 집중했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특급 포수 2명을 얻어 '포수 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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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6순위로 키움히어로즈에 지명된 원주고 김건희가 키움 고형욱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공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즉시전력감을 보내고 달콤한 미래를 얻었다. 지난겨울 유격수 이학주를 롯데로 보낸 삼성, 지난 4월 주전포수 박동원을 KIA로 보낸 키움이 특급 유망주를 더했다.

삼성과 키움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세광고 우투수 서현원과 충암고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삼성은 지난 겨울 롯데에 이학주를 보내면서 3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고 이 지명권으로 서현원을 선택했다. 지난해까지 우투수 특급으로 분류된 서현원을 지명한 삼성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투수 자원을 집중 보강했다. 1라운드에서 인천고 우투수 이호성, 2라운드에서 전주고 박권후를 지명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보강이 필요했던 포지션을 잘 채워넣은 드래프트라고 본다. 특히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었던 서현원 선수를 3라운드에서 선발한 게 큰 소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잘 육성해서 1군 전력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시간을 1년 전으로 돌리면 이호성, 서현원 동시 지명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둘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이호성을 선택했고 롯데에서 받은 3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해 서현원을 호명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내야수 이재현, 1라운드에서 내야수 김영웅을 영입한 삼성은 올해 투수를 집중 보강해 균형을 이뤘다.

키움은 박동원과 이별하며 특급 포수 유망주 2명을 얻었다. 1라운드에서 원주고 포수겸 투수 김건희, 2라운드에서 충암포 포수 김동헌을 지명했다. KIA로부터 받은 2라운드 전체 12순위 지명권이 김동헌으로 돌아왔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김건희, 김동헌 지명 모두 계획했던 그대로 이뤄졌다. 포수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투수가 그렇듯 포수 또한 다다익선이다. 즉시전력감 포수라면 특히 그렇다. 키움은 이지영 다음 포수를 준비하는데 집중했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특급 포수 2명을 얻어 ‘포수 부자’가 됐다. 김건희는 “투수든 포수든 열심히 성실하게 배우겠다. 둘 다 자신이 있다. 어깨만큼은 자신있다”며 “키움 주전 포수 이지영 선배를 닮고 싶다. 나이도 많고 힘드신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그렇게 오래하고 싶다. 한국을 이끌 수 있는 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년부터 지명권 트레이드를 허용했다. 그 결과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3개(3라운드 KT-롯데, 4라운드 SSG-키움, 롯데-NC)가 이동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삼성과 키움 외에 LG도 KT로부터 5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LG는 5라운드 50순위로 부산고 투수 임정균을 지명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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