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창조신 '설문대할망' 벽화 훼손사건 일단락..주인이 직접 그려(종합)

오미란 기자 2022. 9.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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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창조신화 속 여신인 설문대할망 벽화 훼손 사건이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의 수사 의뢰로 설문대할망 벽화 훼손 사건을 수사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내사를 종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벽화가 훼손된 사실을 접한 제주시는 공공사업으로 추진된 벽화인 만큼 재물손괴죄가 성립된다고 보고 지난 13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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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낡아 그림을 그리게 됐다"
경찰,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
제주시 이도1동 골목에 조성된 설문대할망 벽화가 십자가 그림으로 훼손돼 있다. 왼쪽이 훼손 전(다음 로드뷰 갈무리), 오른쪽이 훼손 후 벽화 모습. 2022.9.15/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창조신화 속 여신인 설문대할망 벽화 훼손 사건이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의 수사 의뢰로 설문대할망 벽화 훼손 사건을 수사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내사를 종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원도심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그려진 해당 벽화에는 당초 한라산을 배경으로 옛 제주사람들이 두 손을 모아 설문대할망을 우러러 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현재 벽화 속 설문대할망은 초록색 동그라미 안에 하얀색 십자가가 그려진 그림으로 덧그려진 상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벽화가 훼손된 사실을 접한 제주시는 공공사업으로 추진된 벽화인 만큼 재물손괴죄가 성립된다고 보고 지난 13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십자가 그림을 그린 주민이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의 소유주로 확인되면서 수사는 그대로 종결됐다. 이 주민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벽화가 낡아 직접 그림을 그리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는 해당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다각적인 원상 복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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