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송새벽·라미란·이범수, 웃음 치트키들의 감동 코미디
'코미디 장인'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가 충청도식 코미디 '컴백홈'으로 합심했다.
10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컴백홈(이연우 감독)'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컴백홈'은 코미디 장르이지만, 웃음보다는 감동이 무기인 영화다. 고향, 가족, 친구, 사랑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코드로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연우 감독은 '거북이 달린다', '피끓는 청춘'에 이어 8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도 충청도 감성을 가미해 독특하면서도 특유의 리듬감이 있는 이연우 감독 '충청도 3부작'이 완성됐다.
'컴백홈'은 무명 개그맨인 기세가 코미디 프로그램의 폐지 이후 고향 아산으로 돌아와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어 이 감독은 "워낙 '개그콘서트'의 팬이라 폐지 소식이 내게도 큰 충격이었다"며 "영화를 통해 가족 이야기, 고향 이야기 하고 싶었다. 대부분 고향 떠나 대도시에서 고생하고 있다. 각자의 사연 가지고 있는데 이 분들이 고향 내려갔을 때 반겨주는 사람도 있고 첫사랑도 있고, 결코 혼자 잘나서가 아니고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송새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도 재밌게 봤지만 현장에서 배우 분들과 촬영 했을 때 생각한 이상의 느낌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보기에 앞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신들이 많이 나온 거 같다. 한 신만 꼽기도 애매하다"고, 라미란은 "난 주로 (송)새벽 씨랑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 다른 분들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고생 많이 하셨구나 싶었다. 내용을 멀리서 보면 비극적인데 그 안에 최고의 희극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다"고 완성본을 본 소회를 밝혔다.
특히 '컴백홈'은 송새벽과 라미란의 러브라인이 빼 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두 소화하며 절절한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라미란은 "우리는 심각한데 (관객들이) 웃으면 우린 망한거니까 걱정이 컸다. 영심이란 인물은 첫사랑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더 기세를 많이 좋아했고 기다렸고 다시 돌아온 기세를 봤을 때 느낌이 남달랐을 거 같다"고 캐릭터를 분석했다.
송새벽은 라미란과의 키스신 비하인드도 이야기했다. 그는 "그날 실제 꽃눈이 내리고 해서 아름다운 곳이었다. 장소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라미란 선배님과 이 신을 어떻게 찍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께서 별 말씀 안하셨다"며 "그게 더 좋았던거 같다. 진하게 가보자 자연스러운 분위기나 신의 연결을 타고 매끄럽게 완성됐다. 개인적으로 달달했던 신이었다"고 만족했다.
오랜만에 코미디로 돌아온 이범수도 미소를 지었다. 실제 충청도가 고향인 이범수이기에 더욱 애틋함이 크다. 그는 "웃음도 웃음이지만 가족에 대한, 고향에 대한, 사랑에 대한 감동이 있어서 재밌게 봤다. 고스란히 전달되길 소망한다"며 "코믹 영화를 촬영할 때면 느끼는 재미이기도 하다. 현장이 재밌으니까 또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웃음이 날 정도로 즐거운 추억이었다. 아산 촬영 잊을 수 없을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충청도 출신 인교진은 " 내가 잘 아는 충청도 감성의 역작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나도 내 가족들과 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쾌한 무드이지만 곳곳에 감동이 스며있다. 라미란은 "코미디라고 하는 게 단순히 표면적인 웃음을 유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코미디 종류가 있을텐데 감독님 같은 경우엔 이야기를 잘 쌓아 올려서 쉬어간다 했던 것처럼 웃음의 요소는 사실 스쳐 지나 가는 것처럼 하고 이야기를 따라가게끔 설계했더라"라며 "코미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 생각한다. 심각하게 한다기보단 얼마나 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진심으로 이 사람이 되어가는가 중점을 두고 있다. 보면서 몇번 울었는데, 너무 짠하고 슬프고 그 안에 들어가보면 어이없이 웃기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범수는 "유쾌하고 웃음 넘치는 코믹 영화를 접함과 동시에 덤으로 감동까지 생각하게 하고 마음 훈훈하게 따뜻하게 하는 영화로 많은 분들께 다가올 거 같다"고, 송새벽은 "고향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무쪼록 보시고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컴백홈'인만큼 고향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금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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