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부 펀드 4000억 투자 받은 EMP벨스타, 亞 콜드체인 선도한다
EMP벨스타(대표 이준호)가 글로벌 국부펀드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아시아 저온 물류 사업 거점으로 한국이 지닌 입지와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발발의 주기 단축으로 인해 백신·치료제 신속 보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아시아 전반 생활 수준 상승으로 신선 식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콜드체인을 주목하는 투자자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 한국초저온, 저온 물류 전문사로서 강점 부각
현재 국내 콜드체인 투자는 변곡점을 지나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이후 신선 식품 열풍에 편승하려는 많은 투자자가 등장하며 콜드체인 창고가 우후죽순 생겨났으나, 현재는 저온 물류 수요가 국내 콜드체인 수용 용량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냉장·냉동 물류창고가 건식 물류창고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로 여러 자산운용사가 냉동 물류창고를 세웠다"며 "하지만 냉장·냉동 물류는 운용 노하우가 필요한 사업이라 막상 건립해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초저온은 저온 물류 전문사로서 강점을 내세워 타 콜드체인 창고와 차별화하고 있다. 삼성SDS 출신 김진하 대표를 비롯한 다수 물류 전문가가 이끌어가는 한국초저온은 수입·입고부터 통관·가공·배송까지 한 장소에서 처리하는 노하우로 비용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평택, 인천, 부산, 송산, 오산 등 전국망을 갖추고 있어 한국초저온 고객 입장에선 지역별로 다른 물류사와 계약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펀드는 운용자산(AUM)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권에 드는 국부펀드로, 향후 한국 콜드체인 생태계에 대한 투자 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한국초저온이 아시아권으로 영역 확대를 도모하는 만큼, 이 회사와 협업함으로써 아시아 콜드체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국초저온은 아시아권 교역 중심으로 부상을 도모하는 인천신항 배후단지 내에 약 10만평 규모 LNG 냉열 활용 콜드체인 클러스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부산신항 인근 국제산업물류도시 내에도 초저온 복합 물류센터를 세우고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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