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인줄 알았는데..아파트 도색하는 로봇이었다

서찬동 2022. 9. 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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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공사 현장에 첫 적용
추락 사고 위험 사전에 차단
분진도 없어 친환경적 평가
현대엔지니어링이 외벽도장로봇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외벽을 도색할 때 사람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로봇이 이를 담당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아파트 공사장에서 안전 관리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 기술이 전국 사업장에도 적용돼 인명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중구 입정동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현장에서 '외벽도장로봇' 시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벽도장로봇은 현대엔지니어링과 도장전문업체 제이투이앤씨가 공동 개발한 스마트 건축 기술이다. 건물에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이동하며 4개의 노즐로 도료를 분사해 원격으로 도장 작업을 진행하는 건설장비를 활용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현장 근로자 추락 등 안전사고를 원천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페인트 분진 발생을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이점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테스트 후 외벽도장로봇의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앞으로 활용 가능한 공사 현장에 적극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날 도장 작업 시험 결과 사람이 일반 페인트를 분사했을 때보다 분진이 99% 더 적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외벽도장로봇은 분당 18㎡의 표면을 칠했는데 이는 현장 근로자보다 3배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작업 효율성도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 기술 스마트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한 외벽도장로봇이 한층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도장 작업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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