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代 13명 군필 허씨집안 '병역명문가'로

김성훈 2022. 9. 15.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명 합쳐 344개월 복무
해병대도 4명이나 배출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9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 참석해 허원 씨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집안 3대에 걸쳐 모두 13명이 병역 의무를 다한 허성익 선생의 가문이 15일 '병역명문가'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각각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허열 선생 가문도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이날 병무청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19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갖고 병역 이행의 귀감이 되는 20개 가문을 대상으로 정부포상 등을 수여했다. '병역명문가'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모두가 현역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뜻한다. 여기에는 독립군·한국광복군 등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나 학도의용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사람도 포함된다.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허성익 선생의 가문은 올해 병역명문가 중에서 병역 이행자가 가장 많은 총 13명이 344개월 동안 현역 복무를 했다.

1대인 고(故) 허성익 선생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 3기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해 무공을 세웠다. 허 선생의 후손들은 2대 4명, 3대 8명이 모두 현역으로 명예롭게 군 복무를 마쳤다. 특히 2대인 상우 씨와 3대인 철민, 정환, 철환 씨는 모두 팔각모와 빨간 명찰을 공유한 '해병대 가문'이기도 하다.

역시 대통령 표창을 받은 허열 선생의 가문은 총 12명이 345개월간 군 복무를 했다. 1대인 고 허열 선생은 세 아이의 아버지로 6·25전쟁에 참전했고, 포탄 파편에 발목을 크게 다친 이후에도 전장으로 돌아가는 등 헌신적인 자세를 보였다. 아버지의 희생정신을 본받은 아들들은 베트남전에 나서 생사를 넘나들며 작전을 수행했다. 3대인 정인 씨는 군 복무 중 고성 산불 진화에 투입돼 작업하던 도중 허리에 큰 부상을 입어 국가유공자가 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병역의무 이행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고 그 보상에 부족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