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드래프트] 포수 지명률 12.3%..히어로즈는 5명 뽑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 입문이 결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이는 가족이었다.
투수가 56명(지명률 11%)으로 가장 많이 호명됐으나 지명률로만 보면 포수(12.3%·105명 대상 중 13명 지명)가 가장 높았다.
키움이 5명(KIA 2라운드 포함 총 12명 신인 지명)의 포수를 뽑았는데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공격력을 갖추고 발도 빠른 선수들로 골랐다. 프로에서 포지션이 포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들의 1루수, 외야수로 변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폭 논란 김유성 2년 만에 두산 지명
트라이아웃 참가 13명 중 지명 선수 없어
“꼭 좋은 집에 살게 해드리겠다.” (원주고 김건희·전체 6번째 키움 지명)
“형이 나한테 희생한 부분이 많은데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인천고 이호성·전체 8번째 삼성 지명)
“힘들게 고생하신 부모님이 먼저 생각났다.” (세광고 김준영·전체 105번째 SSG 지명)
프로 입문이 결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 이는 가족이었다.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2022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미국 플로리다) 참가로 전체 1순위 지명된 김서현(서울고·한화 지명) 등이 불참한 가운데 프로 구단 지명을 받은 아마추어 선수들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들의 지명에 현장에서 눈물을 쏟은 김건희의 부모는 아들의 소감에 엄지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전면 드래프트로 시행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최대어였던 덕수고 심준석(18)이 미국행을 결심하면서 예상대로 김서현의 이름이 맨 처음 호명됐다. 김서현은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며 올해 3승3패 평균자책점 1.31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서 빠르게 프로에 적응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는 윤영철(충암고·투수), 롯데는 김민석(휘문고·내야수), 엔씨는 신영우(경남고·투수), 에스에스지는 이로운(대구고·투수), 키움은 김건희(포수), 엘지는 김범석(경남고·포수), 삼성은 이호성(투수), 두산은 최준호(천안북일고·투수), 케이티는 김정운(대구고·투수)을 1라운드에 호명했다. 차명석 엘지 단장은 김범석에 대해 “앞으로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가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대구고 원투펀치인 이로운, 김정운은 나란히 1라운드에 지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뜨거운 감자’였던 김유성(20·고려대)은 2라운드 전체 19번째로 두산에 호명됐다. 우완 투수 김유성은 김해고 시절인 2020년 연고지 팀인 엔씨에 1차 지명을 받았으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지명이 철회됐었다. 이후 고려대에 진학했는데 1학년 때는 학폭에 따른 출장정지 징계로 1년 동안 정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얼리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되며 2년 만에 다시 프로 문을 두드렸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즉시 전력감이어서 고민 끝에 뽑았다. 과거 일을 자세히는 모르는데 나중에 본인에게 직접 들어보겠다”고 했다.
이밖에 어린 시절 김성근 전 에스케이(SK) 감독과 광고를 찍은 인연이 있던 신일고 투수 목지훈(신일고)이 엔씨에 지명돼 눈길을 끌었다. 2000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김인섭의 아들 김재상(경기상고·내야수)은 4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삼성에 호명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1165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신청서를 내서 고졸 92명, 대졸 18명(얼리 드래프트 2명 포함) 등 총 110명이 지명됐다. 9.4%의 지명률. 투수가 56명(지명률 11%)으로 가장 많이 호명됐으나 지명률로만 보면 포수(12.3%·105명 대상 중 13명 지명)가 가장 높았다. 키움이 5명(KIA 2라운드 포함 총 12명 신인 지명)의 포수를 뽑았는데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 팀장은 “공격력을 갖추고 발도 빠른 선수들로 골랐다. 프로에서 포지션이 포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들의 1루수, 외야수로 변신 가능성도 언급했다. 외야수 부문은 4% 지명률(250명 대상 중 12명 지명)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13명 선수들 중 이날 프로 지명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헌재, 국가보안법 첫 공개변론…법무부 “아동 성착취물” 빗대
- 러시아 줄행랑…거점에 ‘우크라 국기’ 휘날린 젤렌스키 “곧 승리”
- 제주 창조신에 ‘십자가’ 만행…설문대할망 벽화 훼손 수사
- ‘수리남’ 윤종빈 “실화냐? 하정우 배역 실존인물 만나니 납득되더라”
- 이준석 “제명? 역사책에 제 이름 나올 일…창당 고민은 안 해”
- 권성동 “노란봉투법은 ‘황건적 보호법’…손배없이 노조 어찌 막나”
- 지름 40m ‘상어 솔로대첩’ 목격…“외톨이들 번식하는 법”
- BTS 군대 오라는데…“대사습놀이 우승해도 면제, 빌보드는?”
- 파타고니아 창업자, 소유권 기부 이유는 “지구야말로 유일한 주주”
- 역무원 살해범은 교통공사 직원…불법촬영·스토킹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