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갱도사고 '죽음의 죽탄' 뭐길래..발 빠지면 빼기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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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 장성광업소의 갱도 매몰사고는 석탄과 물이 뒤섞인 '죽탄'이 갱도 내에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죽탄은 '아주 묽은 진흙' 또는 '뻘처럼 된 것'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번 발이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소방당국과 장성광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45분쯤 광업소 장성갱도 내 수직 약 612m 지점에서 관리자급 직원인 A씨(46)가 죽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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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서 죽탄 150톤 쏟아져.."묽은 진흙, 뻘이라고 보면된다"
(태백=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의 갱도 매몰사고는 석탄과 물이 뒤섞인 ‘죽탄’이 갱도 내에 쏟아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죽탄은 ‘아주 묽은 진흙’ 또는 ‘뻘처럼 된 것’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번 발이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광업소는 사고현장 상부에 집적된 물기가 많은 습탄이 빠지면서 출수가 형성된 점 등 직간접적인 상황들로 인해 이번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5일 소방당국과 장성광업소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45분쯤 광업소 장성갱도 내 수직 약 612m 지점에서 관리자급 직원인 A씨(46)가 죽탄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작업에 앞서 광부 3명은 막장(갱도의 막다른 곳)에서 물이 많이 나온 것을 확인했고, 이를 보고받은 A씨 등 직원 4명이 갱도에 함께 들어가 위험요소를 살펴보던 중 석탄과 물이 뒤섞인 ‘죽탄’이 150톤가량 쏟아졌다.
함께 들어간 직원 3명은 긴급대피했으나 A씨는 동료직원들에게 “대피하라”는 신호를 준 뒤 홀로 죽탄에 휩쓸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성광업소 관계자는 “죽탄은 아주 묽은 진흙으로, 뻘이라고 보면 된다. 죽탄에 발이 빠지게 되면 빠져나오기가 쉽지가 않다”며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당시 출수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접수돼 현장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장성광업소는 갱도 상부에 집적된 물기가 많은 습탄이 빠지면서 출수가 형성된 점, 대피소 안의 탄이 빠지면서 출수된 점 등을 직접적인 사고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업소는 사고 직후 특수구호대를 현장에 투입, 이틀째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15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실종상태다.
이틀째 진행된 구조작업으로 매몰예상지점 6~8m 앞까지 접근한 상태지만 구호작업 완료시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좁은 갱도, 소형 굴착기 궤도 이탈, 구조작업 기계 고장 등 어려운 여건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다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 전날인 14일 광업소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쯤 구조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주복 장성광업소 기획부장은 “이틀째 계속된 구조작업으로 매몰예상지점까지 구조인력이 접근했지만 완료시기는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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