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무릎 꿇고 샷한 전인지 .. 아쉬운 마지막 홀 보기에도 선두권
박민지·홍정민 2언더 공동선두
'전인지 골프 스타일'이 있다. 너무 무리한 공략을 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확률'에 바탕을 둔 골프다. 공격할 때와 수비할 때를 구분할 줄 아는 철저하게 계산된 공략을 한다. 전인지는 또한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긴다. 어려운 코스에서 도전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은 것이 바로 전인지 골프의 핵심이다. 그래서 전인지의 골프는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코스, 그리고 압박감이 심한 메이저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LPGA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둬 '메이저 퀸'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전인지는 정말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세번 '톱10'을 기록했는데, 두 번이 메이저 대회에서였다. 모든 골프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만에 '부활의 우승'을 차지했고, AIG 위민스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도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25위, US여자오픈 공동15위 그리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22위의 성적을 냈다.
1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전인지(28)는 그만의 골프 스타일로 80mm 러프로 무장한 난코스를 영리하게 공략했다.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를 쳤다. 보통 대회 같으면 73타는 그다지 좋은 기록이 아니지만 이날 스코어로는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버디가 먼저 나왔다. 3번홀(파3)에서 티샷을 6m에 붙여 버디 퍼팅을 떨어 뜨렸다. 이후 8번홀까지 파행진을 벌이며 난코스를 슬기롭게 극복하던 전인지는 9번홀(파4)에서 티샷과 두번째 샷을 모두 러프에 보내는 바람에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파로 잘 버티던 전인지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파5의 18번홀에서 세번째 샷이 조금 짧은 탓에 어려운 라이에서 왼쪽 무릎을 꿇고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공이 벙커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경사진 벙커 턱 위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오른쪽 발은 벙커에 넣고 왼쪽 무릎은 꿇은 상황에서 4번째 샷을 해야 했고 결국 보기로 이어졌다. 순위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12위다.
역시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KLPGA 대세' 박민지는 버디 3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홍정민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고 이소영, 김민주, 서연정이 1언더파 71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3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정윤지는 이후 버디 1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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