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고 자란 김밥의 힘으로.."이제 태극마크 꿈꿔요"
[앵커]
우리나라 여자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형 혼혈선수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무대에 첫선을 보입니다.
올 시즌 미국 여자프로농구, WNBA 무대에서 활약한 키아나 스미스를, 허재원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떠올리기만 해도 얼굴 가득 수줍은 미소가 번집니다.
젓가락질도 익숙한 걸 보니 몸에는 우리나라의 피가 흐르는, 분명한 한국인의 후손입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한국인 어머니를 닮아 경영대학원까지 마칠 정도로 공부도 잘하지만, NBA에서 뛴 할아버지, 대학 농구팀 감독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직은 농구 코트에서 더 큰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여자프로농구에 데뷔해 LA 스파크스에서 뛴 현직 WNBA 리거 키아나 스미스가 이제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합니다.
[키아나 스미스 / WNBA LA 가드·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참가 : 어머니의 나라에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선수로 뛰는 건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의미에요. 물론 농구 실력도 많이 늘겠죠.]
농구 명문 루이빌대를 졸업한 키아나는 지난 시즌 WNBA에서 11경기에 출전해 평균 2.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에는 미국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는 '맥도널드 올 어메리칸 어워드'를 받았습니다.
미국 3대3 농구 국가대표팀 제의를 받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어머니의 나라에서 더 큰 도전에 나섰습니다.
[키아나 스미스 / WNBA LA 가드·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참가 :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면 무한한 영광이죠.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면 꿈이 이뤄지는 기분일 거예요.]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정적인 키아나의 두 어깨에, 한국 농구의 밝은 미래가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잘해야지"
"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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