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중고명품 매장 처음 생겼다..어디길래

강민호 2022. 9.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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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점 유플렉스 4층 전체
중고 의류·명품·시계 판매
[사진 제공 = 현대백화점]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중고 상품 거래가 활발해진 가운데 백화점에도 중고 상품 전문 매장이 생겼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점에 위치한 MZ세대 전문관 '유플렉스'에 업계 최초 중고 상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Second Boutique)'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유플렉스 4층에 806㎡(약 244평) 규모로 선보이는 세컨드 부티크에는 중고 의류 플랫폼 브랜드 '마켓인유', 중고 명품 플랫폼 '미벤트', 친환경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그리지', 빈티지 시계 편집 브랜드 '서울워치' 등이 들어선다.

마켓인유는 국내 최대 물량을 운영하는 중고 의류 플랫폼으로, 최근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임시 행사에서도 방문객 중 80% 이상이 MZ세대일 정도로 젊은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마켓인유에서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칼하트·리바이스·챔피온 등 중고 의류 상품을 6000벌 이상 상시 판매한다. 이 밖에 리그리지는 미국·유럽·일본 등의 주얼리 등을 판매하고, 미벤트에서는 100개 이상의 중고 명품을 선보인다. 서울워치에서는 1960~2000년대에 출시된 빈티지 시계 200여 개를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업계 최초로 중고 상품 전문관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만의 가치를 중시하고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를 지양하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중고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조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4조원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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