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학교폭력 논란 김유성 품은 두산 "고민 많았다"

김현세 기자 2022. 9. 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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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고려대 투수 김유성(20)이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두산은 1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김유성을 지명했다.

고려대 2학년인 김유성은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동의대 투수 이준명(20)과 함께 '유이'한 얼리드래프트 지명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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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투수 김유성. 사진출처 | 고려대 홈페이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고려대 투수 김유성(20)이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두산은 1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김유성을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도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가 도입됐다. 고려대 2학년인 김유성은 KT 위즈의 지명을 받은 동의대 투수 이준명(20)과 함께 ‘유이’한 얼리드래프트 지명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해고 출신 김유성은 앞서 2021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NC 다이노스의 1차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NC가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고려대로 진학한 그는 얼리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 드래프트 이전부터 논란이 많았다. 10개 구단은 김유성을 1라운드에는 지명할 수 없었다. KBO 규약 제114조 3항에 따르면, 구단이 어떤 사유로든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해 당해 신인선수가 다시 지명절차를 거치는 경우에는 어느 구단도 해당 선수를 1라운드에 지명할 수 없다. 2라운드부터는 지명이 가능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김유성을 지명할 팀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렸다. 10개 구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뜨거운 감자’였다.

그러나 두산이 2라운드에 그의 이름을 불렀다. 지명 순서가 오자 잠시 타임을 건 뒤 고민 끝에 호명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이날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학에 간 뒤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더 깊은 이야기는 선수를 만나서 나눠야 알 것 같다”며 “(학교폭력 당시 상황을) 자세히 파악한 뒤 우리 구단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보겠다. 일단 기량은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했고, 2라운드에 우리 순서까지 오면 (지명을) 한 번 해보자곤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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