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임해" '컴백홈' 송새벽·라미란, 코미디부터 멜로까지(종합) [N현장]

고승아 기자 2022. 9.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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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홈'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송새벽, 라미란이 뭉쳤다. 영화는 소소한 코미디와 함께 절절한 멜로 열연까지 펼치며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한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컴백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이연우 감독,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인교진, 황재열이 참석했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거북이 달린다' '피끓는 청춘'의 이연우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날 이 감독은 '컴백홈'에 대해 "가족 얘기, 고향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우리가 대부분 고향을 떠나와 있는데 각자 사연을 갖고 사는데 고향에 내려갔을 때 반겨주는 친구도 있고, 부모님도 있고 첫사랑도 있는데 오늘 우리가 여기 있는 건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굴 속에 빠져있던 한 남자가 동굴에 빠져서 나이를 먹다가 우정, 사랑, 가족과 화해와 용서를 하고 그걸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걸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코미디에 대해선 "웃음과 감동 중에선 웃음보다는 재미, 보고 나서 웃음은 그 어떤 배우들이 진지하게 연기함을 통해서 상황이 재밌는 것이고 이야기에 더 중점을 두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라며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서 배우들도 촬영을 해주셨고 진지함 속에서 나오는 웃음과 감동이 관객분들이 보시기에 더 잘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송새벽이 하루 아침에 조직 보스가 된 무명 개그맨 기세 역을 맡았다. 그는 코미디 장르에서 코미디언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상황이 재미있는 부분이 많이 써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코미디적인 느낌보다는 스토리 라인이 그 상황이, 멀리서 보면 긴박하고 진지한 신들인데 한 편으로는 재밌어지는, 그래서 저는 신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언 분들도 영화에 출연해주셨는데 매주 콩트를 만들어서 하는 게 참 대단하신 것 같다"라며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매주 다른 콩트를 만들어서 하시는 모습들이 (대단하다), 저는 출연자로서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국민 끝사랑 영심 역을 맡아 기세와 호흡을 맞춘다. 그는 "제 멜로신에 웃음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에 크게 만족한다"며 운을 뗐다.

특히 송새벽과 진한 멜로신을 선보인 것에 대해 "저희는 심각한데 (관객들이) 웃으면 우린 망한 거니까, 뭔가 문제가 있나, 뭔가 가십같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영심이라는 인물은 기세의 첫사랑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기세를 더 좋아했고, 그래서 기다렸고 다시 돌아온 기세를 봤을 때 느낌이 남다르고 벅찼을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간다고 했을 때도 그의 꿈을 알아서 붙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임했더니 원래 시사회에 시부모님을 초대하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라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서 저도 만족한다, 더이상 바랄 게 없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범수는 보스의 자리를 노리는 2인자 강돈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왼손 손가락 세 개를 짚는 포즈를 취하며 코미디적인 요소를 더했다. 이에 대해 "손가락 세 개를 짚고 있는 건 시나리오에도 나왔던 설정으로, 감독님이 아낀 설정"이라며 "폼생폼사 처럼 폼잡고 허세 부리는 그런 캐릭터로서의 모습이었다, 재밌게 해보려고 했는데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서 안도, 안심을 한다"고 설명했다.

인교진은 기세의 친구 상만, 황재열은 만철로 분했다. 인교진은 "관객의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했고 정말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봤다"라며 "영화를 정말 오랜만에 나와서 누가 되지 않도록 했는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황채열 또한 "현장을 갈 때마다 매번 충청도로 여행가는 기분으로 촬영했다"며 "현장에서도 친구들의 기운이 스크린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라미란은 과거를 되돌아 보는 영화라며 "영화를 보고 나면 연락처를 뒤질 것 같다, 연락 못한 친구나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전화 더 할 걸 생각이 들 것 같고, 오랜 친구에게 연락을 못했다면 소주 한 잔하자는 문자 남길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새벽 역시 "고향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한 통하고 싶은 영화"라며 추천했다.

영화는 오는 10월5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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