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나스닥 상장사 최대주주 된다
美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기술 수출·지분 투자 계약
당뇨약 등 기술 뉴로보에 이전
계약금 304억원 받아 지분취득
향후 209억 추가해 50.8% 확보
임상 마일스톤 4365억원 기대
15일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와 기술수출·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로보는 천연물 의약품과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자사가 발굴한 2형 당뇨병·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DA-1241)와 비만·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치료제 2종의 임상 시료와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은 동아에스티가, 임상 개발과 허가 획득·판매는 뉴로보가 맡는다.
동아에스티는 계약금 2200만달러(약 304억원)를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고, 개발 단계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1600만달러(약 4365억원)를 받는다. 상업화 후에는 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비공개)을 단계별로 수령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계약금보다 개발 마일스톤, 그보다 상업 마일스톤 규모가 큰 것을 감안하면 동아에스티가 맺은 기술수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미국 애브비에 5억2500만달러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수출을 했다가 2021년 반환받은 바 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 후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이번 계약엔 뉴로보가 두 치료제의 임상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 금액은 3000만달러 규모다. 뉴로보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음달 일반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절차가 완료되면 동아에스티는 500억여 원을 투자해 뉴로보 지분 50.8%를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은 11월 중 주식 취득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보고 계약을 했다"며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두 회사의 R&D 능력이 결집해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 프라이스 뉴로보 대표는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비만 및 당뇨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른 시일 내에 DA-1241과 DA-1726의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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