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송전탑 반대단체 "사업결정도 안 됐는데 시공사 입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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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500㎸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송전선로 사업의 동부 구간 1공구의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동부 구간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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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500㎸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15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송전선로 사업의 동부 구간 1공구의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지만, 현재 동부 구간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전은 송전선로 사업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지어 송전선로 경과 노선이 변경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공사를 위한 사업자 선정이라는 해괴망측한 작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송전선로 사업은 정부 계획에 부합하지 않는 불법적 행위, 입지선정 과정의 위법 행위, 사업결정도 하지 않고 사업자 선정을 하는 초법적 행위 등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투성이기에 사업을 백지화하는 게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달 말 동부 구간 1공구 사업자 선정 입찰의 무효화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하고 조만간 감사원에 주민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한전 측은 "동부 구간의 경우 환경영향평가는 최종 협의가 됐고, 산업부에서 실시계획 승인만 앞둔 상황"이라며 "사업을 공백없이 진행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으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선로 길이는 동부 140㎞, 서부 90㎞ 등 총 230㎞에 달한다.
철탑 수는 총 440기로 선로는 경북·경기·강원도 10개 시·군을 지나게 된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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