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8월 무역적자 27.3조원..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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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역적자가 8월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엔화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탓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입액이 급증한 탓이다.
닛케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밀 등 에너지·식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무역적자 확대 경향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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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1.9배, LNG 2.4배, 석탄 3.4배 수입액 늘어
수출액 22% 늘었지만 수입액 증가세 더 가팔라 적자 확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무역적자가 8월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및 엔화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탓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재무성은 8월 무역통계 속보치를 발표하고,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가 2조 8173억엔(약 27조 3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조 3981억엔을 4000억엔 이상 웃도는 규모로, 197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입액이 급증한 탓이다. 8월수입액은 10조 8792억엔(약 105조 55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49.9% 급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수입액 증가세 행진을 이어간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원유 수입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이 2.4배, 석탄 수입액이 3.4배 각각 증가해 전체 수입액 규모를 끌어올렸다. 원유 수입액은 금액 기준 17개월 연속, 물량 기준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또 8월 무역통계에 적용된 엔·달러 환율은 135.8엔이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엔화가치가 22.9% 하락한 것이다.
같은달 수출액은 8조 619억엔(약 78조 22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2% 늘었다.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 부품 등 공급제약 완화 등에 힘입어 자동차 수출액이 39.3%, 반도체 등 제조장치가 22.4%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수출액 증가율이 수입액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무역적자 규모를 키웠다.
닛케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밀 등 에너지·식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무역적자 확대 경향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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