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을 비우면 인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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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 앞에서 하는 고민이다.
매일 아침 무슨 옷을 입을지 결정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가 되자 역으로 옷장을 정리하고 한 계절에 해당하는 3개월 동안 입을 옷의 가짓수를 33개로 한정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정리한 일명 '캡슐 옷장'을 공개하고 코디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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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33벌로 살기 챌린지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 앞에서 하는 고민이다. 철 지난 옷들이 가득 찬 옷장을 보며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있다면 눈여겨볼 제안이 있다. 바로 코트니 카버의 '프로젝트 333'이다. 말 그대로 3개월 동안 33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지내보는 챌린지 형식의 프로젝트다.
저자 코트니 카버는 2010년 '333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일 아침 무슨 옷을 입을지 결정하는 것이 큰 스트레스가 되자 역으로 옷장을 정리하고 한 계절에 해당하는 3개월 동안 입을 옷의 가짓수를 33개로 한정한 것이 시작이었다. 33개의 옷을 비롯한 신발, 액세서리 등 모든 패션 아이템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숫자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액세서리는 한두 개 남기고, 가장 즐겨 입는 옷을 다섯 가지쯤 고른다. 이 옷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섞어 입을 수 있는 다른 아이템을 선택해 '33'이라는 숫자를 채운다. 팁은 유행에 민감한 옷은 제외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선택한 옷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그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정리한 일명 '캡슐 옷장'을 공개하고 코디를 공유했다. 한 개인의 챌린지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돼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운동이 됐다. 인스타그램에 'Project333'을 검색하면 무려 6만 건의 게시물이 나온다.
매일 새로운 옷이 쏟아지는 계절, 세일이나 '원플러스원'과 같은 문구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면 '333 챌린지'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옷장 속 33개 아이템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이참에 삶의 다른 잡동사니들과 잡념들도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덜어내고 내려놓을 때 사랑하는 대상에 더 많은 관심과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때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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