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합 전지훈련] 정효근의 열정을 끌어올리는 것, 이대성과 소통+강혁 코치의 조언

손동환 2022. 9.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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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200cm, F)을 고무시키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고양 캐롯, 서울 SK와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가 지난 13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연합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4개 구단 모두 연습 경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SK와 상무는 오는 16일까지 3경기씩 치를 예정이다. 16일 연습 경기(오후 3시 : SK vs 한국가스공사, 오후 5시 : 캐롯 vs 상무)를 소화한 후 통영을 떠난다. 한국가스공사와 캐롯은 17일까지 4경기씩 소화한다. 17일 오후 2시에 연습 경기를 치른 후 대구와 고양으로 돌아간다.

4개 구단이 점검하고자 하는 것은 확실했다. 2022~2023 시즌을 소화해야 할 선수들의 역량을 점검하고, 팀 컬러에 맞는 움직임을 점검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도 마찬가지다. SJ 벨란겔(177cm, G)-이대성(190cm, G)-정효근(200cm, F) 등 국내 주축 선수와 2명의 외국 선수(유슈 은도예-머피 할로웨이) 모두 변했다. 그렇기 때문에, 합을 맞추는 게 더 중요했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이대헌(196cm, F)이 동료들과 합을 맞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왼쪽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2021~2022 시즌을 못 뛰었던 정효근이 큰 문제 없이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정효근은 15일 훈련 종료 후 “13일에는 외국 선수 없는 상무와 연습 경기를 했고, 14일에는 외국 선수 있는 프로 팀과 처음 연습 경기를 했다. 시작이라 더 집중하고 이기려고 했다. 더 준비할 것도 있기는 하지만, 처음치고는 손발이 맞았다”며 첫 두 번의 연습 경기를 돌아봤다.

정효근은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요소가 있다. 정규리그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다. 정규리그는 연습 경기보다 훨씬 치열하기 때문에, 정효근의 경기 체력이 빨리 떨어질 수 있다. 부상과 연관되는 문제이기에, 정효근한테 더 예민할 수 있다.

하지만 정효근은 “지난 해 9월 8일에 수술을 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나도 모르게 지나갔다. 그 정도로 몸 상태를 불안해하지 않는다. 경기 감각 역시 이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농구 생각을 많이 하고, (이)대성이형을 포함한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동료들과 더 잘 맞고, 상황 판단도 더 좋아진 거 같다”며 이전보다 나아진 자신을 설명했다.

정효근의 팀 내 비중도 이전보다 커졌다. 이대헌-외국 선수와 공존해야 하고, 핵심 볼 핸들러인 벨란겔과 이대성의 부담도 덜어져야 한다. 연습 경기 중점사항이었을 수 있다.

정효근은 “수비와 리바운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감독님께서 가장 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서든 꾸준한 야투 성공률을 보여야 한다. 연습 경기에서는 효율성 있게 잘 됐지만, 팀에서 나를 더 믿게끔 끌어올려야 한다. 팀에서 없으면 안 되는 뿌리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과제와 책임감을 전했다.

정효근은 여러 지역에서 여러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포워드나 외국 선수뿐만 아니라, 앞선 자원과도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앞선 주득점원이 될 이대성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효근은 “운동이나 연습 경기 끝난 후, 각자의 노트북으로 영상 자료를 본다. 자료를 보며 대화와 소통을 많이 한다. 보통 스페이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많은 대화로 손발이 더 빨리 맞는 것 같다. 또, (이)대성이형도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며 이대성과의 소통으로 얻는 효과를 전했다.

또, 정효근은 훈련 종료 후 강혁 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효근이 해야 할 역할과 연관됐다. 2대2도 해야 하는 정효근이기에, 현역 시절 2대2 마스터였던 강혁 코치가 정효근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

정효근은 “외국 선수와 2대2를 하는 상황이 많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2대2 전개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KBL 레전드이자 2대2 마스터셨던 분이셨던(웃음) 강혁 코치님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강혁 코치에게 조언을 구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턴오버를 하지 않는 법과 스텝 놓는 법 등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내가 그 동안 알고 있는 게 1이었다면, 강혁 코치님은 2-4까지 알려주신다. 농구를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며 강혁 코치에게 들었던 조언들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면, 다치지 않는 거다. 그게 가장 큰 욕심이다. 그리고 팀 성적을 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치지 않고 우승한다면,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몸’과 ‘우승’. 그 두 가지가 성공적인 2022~2023 시즌의 필수 조건이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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