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3년 만의 아시안컵 개최와 우승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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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시안컵이 꼭 한국에서 열렸으면”
“아시안컵을 한국에서 개최하면 제게도 큰 기쁨이 될 것 같아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15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한국에서 열리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AFC에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신청서(대회 개최 희망서, 정부 및 개최 후보 지차체 보증 서류 등)를 공식 제출했습니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으로 4년마다 열립니다.
유치 신청 접수 마감일에 한국이 참전하면서 내년 6월 개막 예정인 아시안컵의 유치 경쟁은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의 ‘3파전’이 됐습니다.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호주는 최근 유치 신청을 포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당시 사용한 경기장 등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축구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 문화와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유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아시안컵 유치 타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컵의 경제 유발 효과는 1678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11월 2022 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최신식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더운 날씨로 인해 대회 일정을 2024년 1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내년 개최 예정인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직후 또 다시 대형 국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명분과 실질적 효과 모두 한국이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점을 AFC에 호소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1960년 이후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고,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지역 순환 개최를 고려할 때 더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1956년 홍콩 대회(초대 대회)와 안방에서 열린 1960년 대회(2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한 이후 왕좌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1960년 이후 한국은 아시안컵을 유치한 적이 없습니다.
손흥민, 황의조 등 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3년 전 아시안컵(개최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복병’ 카타르에 일격(0-1 패)을 당해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손흥민은 “60년 이상 우승을 하지 못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안방에서) 많은 팬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개인적으로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23 아시안컵 개최국은 다음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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