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아시안컵 유치 신청서 제출..카타르·인니와 경쟁

안홍석 2022. 9. 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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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 신청서(비드북)를 1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축구협회가 2023 아시안컵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날 마감일에 맞춰 AFC에 제출한 비드북에는 대회 개최 희망서, 정부와 개최 후보 지방자치단체의 보증서류 등이 담겨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 현장을 찾아 AFC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설득 작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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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민재 보유한 지금이 우승 적기..2002 월드컵 열기 재현"
아시안컵 유치 비드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 신청서(비드북)를 1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축구협회가 2023 아시안컵 유치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날 마감일에 맞춰 AFC에 제출한 비드북에는 대회 개최 희망서, 정부와 개최 후보 지방자치단체의 보증서류 등이 담겨있다.

다음 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23명의 위원이 개최국을 결정한다.

한국은 올해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한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경쟁한다. 유치 희망국 중 하나였던 호주는 최근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

축구협회는 한국이 오랫동안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지난 2019년 대회가 서아시아(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만큼 한국 개최가 타당하다는 점을 AFC에 강조하고 있다.

또 유력 후보로 꼽히는 카타르에서 개최할 경우 2024년 1월로 개최 시기가 늦춰져 4년의 대회 주기가 깨지는 점, 시간대로 볼 때 카타르보다는 한국에서 대회를 열어야 더 많은 아시아 축구팬이 경기 생중계를 볼 수 있는 점 등을 내세운다.

2023 아시안컵은 내년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이 지난 5월 개최 포기를 선언해 개최국을 다시 정하게 됐다.

1956년 시작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축구 국가대항전이다.

AFC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되며, 내년 18회째를 맞이한다.

'2023 AFC 아시안컵 유치를 응원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에서 알림대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수근 개그맨,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 배성재 아나운서,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박문성 스포츠해설가,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댄서 겸 안무가 아이키. 2022.9.2 yatoya@yna.co.kr

한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한 것은 1960년 제2회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후 일본, 중국, 호주, 이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아시안컵이 열렸으나, 정작 대륙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에서는 60년 넘게 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 축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더 늦기 전에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축구협회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의뢰해 지난 6~7월 국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9%가 아시안컵 유치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아시안컵 유치 타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컵의 경제 효과는 1천678억원으로 추산된다.

축구협회는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유치 준비를 해왔다.

6월 말 AFC에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고,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개최 희망 도시를 모집했다. 7월에는 10개 개최 후보 도시가 선정됐으며, 8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았다.

지난 4~7일에는 AFC 관계자들이 방한해 개최 후보 도시의 경기장 등을 점검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 현장을 찾아 AFC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설득 작업을 해오고 있다.

축구협회는 "한국에서 아시안컵이 개최된다면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하는 축구 축제가 될 것"이라면서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국제적인 스타를 보유한 지금 국내에서 대회를 개최하면 63년 만의 우승 달성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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