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송새벽·라미란·이범수 "웃음 안에 녹인 감동" 자신

이승미 기자 2022. 9.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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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까지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송새벽과 라미란, 이범수까지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모여 웃음 속에 진한 감동을 녹여냈다.

이날 주연배우들도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코미디 연기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잘 만든 코미디 영화 '컴백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송새벽의 첫사랑 영심 역을 맡은 라미란은 "코미디는 단순히 표면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영화는 잘 쌓아올린 이야기 안에 웃음을 풀어 놨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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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재열, 라미란, 송새벽, 이범수, 인교진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감동까지 느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송새벽과 라미란, 이범수까지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 모여 웃음 속에 진한 감동을 녹여냈다. 10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컴백홈’(제작 ㈜슬기로운 늑대)을 통해서다.

영화는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이 거대 조직의 보스 자리를 상속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공조2: 인터내셔날’, ‘육사오’ 등 코미디 영화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극장가에서 ‘다크호스’ 자리를 노린다.

연출을 맡은 이연우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코미디 영화는 역시 어렵다”고 입을 뗐다. 이어 “사실 웃음 보다 중요한 건 스토리다. 두 시간 남짓한 영화에 쉬어갈 수 있는 바람 같은 것이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며 탄탄한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연우 감독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코미디의 중심은 진정성”

이날 주연배우들도 이 감독과 마찬가지로 “코미디 연기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잘 만든 코미디 영화 ‘컴백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의 찰리 채플린을 꿈꾸는 무명 개그맨 기세 역의 송새벽은 영화의 매력을 “긴박하고 진지한 장면인데도 한 편에서 보면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김대희, 김준호 등 특별출연한 개그맨들을 언급하며 “매주 콩트를 만들어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는 개그맨분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송새벽의 첫사랑 영심 역을 맡은 라미란은 “코미디는 단순히 표면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영화는 잘 쌓아올린 이야기 안에 웃음을 풀어 놨다”고 자신했다. 이어 “코미디 연기를 할 때는 진정성에 가장 중점을 둔다”는 그는 “캐릭터와 캐릭터가 놓인 상황을 얼마나 잘 이해하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의 보스 자리를 빼앗으려는 강돈 역을 맡아 빌런을 연기한 이범수는 영화에 대해 크게 만족하며 “코미디 연기를 할 때 여기서 조금 양념을 치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지만 늘 과할 수 있다는 걸 염두 해둔다. 수위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우 라미란이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 언론시사회에서 답변을 마친 후 웃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라미란 “송새벽과 로맨스, 우스워 보이면 망하는 것”

송새벽과 라미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독특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저의 멜로신에 웃음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는 라미란은 “저희는 심각한데 관객분들이 웃으면 우린 망한 거라 생각했다. 절대 우스워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진지하게 임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송새벽은 라미란과의 키스신에 대해 언급하며 “무엇보다 키스신을 했던 장소가 좋았다. 그날따라 꽃이 눈처럼 날려서 더 좋았다”며 껄껄 웃었다. 이에 라미란은 “그리고는 “시사회에서 저희 시부모님을 초대하려고 했는데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는 충청도를 배경으로 박자는 느리지만 허를 찌르는 독특한 충청도 사투리가 큰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피끓는 청춘’, ‘거북이 달린다’ 등 전작에서도 충청도를 배경으로 택했던 이 감독은 “본의 아니게 ‘충청도 3부작’을 만들게 됐다”라며 “제가 충청도 출신이기도 하고 충청도의 외할아버지 과수원을 떠올리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송새벽은 “우리 영화의 매력 중 하나가 주옥같은 충청도 대사다”라고 자신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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