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로 이랜드 3년만에 4연승 이끈 '캡틴' 김인성의 확신, "지금처럼만 하며 플레이오프 간다"

이원만 2022. 9. 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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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비록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까데나시가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랜드는 김인성 덕분에 4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인성은 "처음 소화하는 포지션이라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원래 공중볼 공격은 까데나시가 잘 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었고, 동료들이 정확하게 공을 보내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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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주장 김인성이 14일 목동운동장에서 충남아산을 3대0으로 격파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목동=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wma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풀타임을 소화한 뒤에도 '캡틴'의 목소리는 쩌렁쩌렁했다. 지친 기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강한 자신감과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시즌 막판 거침없는 4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싸움의 태풍'으로 떠오른 K리그2 서울 이랜드를 이끌고 있는 '캡틴' 김인성(33)이 동료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인성은 14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9라운드 충남아산전에 공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올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비록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던 외국인 선수 까데나시가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랜드는 김인성 덕분에 4연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이랜드는 지난 2019년 8월 18일 FC안양전 이후 1124일 만에 4연승을 달성하며 K리그2 막판 순위 싸움에 뜨거운 복병으로 자리매김했다. 5위 경남FC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6점 차이로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아직 뒤지고 있지만, 현재 이랜드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조심스레 대역전을 꿈꿔볼 만 하다.

이날 김인성은 머리로만 2골을 넣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채광훈이 빠르게 올린 공을 수비수 앞쪽에서 머리로 방향만 틀어 선제골을 넣은 김인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30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이동률이 박스 안으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어 쐐기골을 넣어 귀중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인성은 차분하게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사실 김인성이 전방 투톱으로 나간 것은 어쩔 수 없는 팀 사정 때문이었다. 까데나시의 공백은 자칫 3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던 이랜드에게 치명타가 될 뻔했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베테랑이자 팀의 주장인 김인성을 믿었다.

김인성은 "처음 소화하는 포지션이라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원래 공중볼 공격은 까데나시가 잘 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었고, 동료들이 정확하게 공을 보내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말했지만, 동료들의 변화와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어조가 달라졌다. 김인성은 "광주전 이후 지치고 포기하려던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정 감독님께서 '훈련 때부터 바꿔보자'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이 그때를 계기로 달라진 것 같다. 훈련장에서부터 강하게 하고 나온 게 경기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는 우리 팀에 죽기살기로 하는 면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 선수들이 강해졌다. 지금처럼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5연승, 6연승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며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연 이랜드 캡틴의 확신이 현실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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