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유스호스텔 건립 또 부결..첫삽도 못 뜨고 3년 지나

한지은 2022. 9. 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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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정부 지원금을 받고도 지방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공사 착수도 못 한 채 답보 상태다.

고성군의회는 15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상임위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예산 편성을 논의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절차상 문제가 지적되더라도 그에 따른 조치를 하면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며 "다음 임시회에서는 예산 편성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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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계 상생 방안 요원..감사원, 사업 추진 적법성 감사 시작
공사비 증가, 정부 지원금도 '아슬아슬'.."10월 임시회 최선 다하겠다"
고성군 유스호스텔 조감도 [경남 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고성=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남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정부 지원금을 받고도 지방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공사 착수도 못 한 채 답보 상태다.

고성군의회는 15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기획행정위원회 상임위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사업 예산 편성을 논의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고 밝혔다.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은 고성읍 신월리에 건물 4동 47실, 234명을 수용하는 숙박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여기에 3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도 갖춘다.

군은 2019년 8월 고질적인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스포츠 마케팅·전시(MICE) 사업을 활성화하고자 유스호스텔 건립을 결정했다.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으로 전지훈련팀 유치는 물론 각종 대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으나 열악한 숙박시설 탓에 지역경제 낙수효과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은 2019년 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거쳐 2020년 12월 군의회로부터 착수 사업비 24억9천500만원을 편성 받았다.

이어 지난해 4월 건축 허가를 받고 사업시행사를 지정해 같은 해 7월 토목건축 시공사 계약까지 마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올해 12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군의회는 숙박업계 반대 여론을 의식해 예산 편성에 필요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총사업비 240억원 중 140억원은 고성그린파워가, 100억원은 산업통상부가 특별지원사업비로 지원하기로 했으나 예산 편성에서 가로막혔다.

경남 고성군청 [연합뉴스TV 제공]

집행부의 재심의 요청에도 번번이 숙박업계 여론 수렴을 이유로 예산 편성에 실패했으나 민선 8기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첫 임시회에서도, 이번 임시회에서도 이 사업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보류됐다.

여전히 숙박업계와의 상생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고성군은 숙박업계 등 관련 기관·단체와 간담회를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풍 '힌남노' 등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게다가 감사원은 지난 13일 고성군이 군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초기 사업을 추진한 데 대한 적법성을 검토하는 감사를 시작했다.

오는 23일까지 추진하는 이번 국민제안 감사는 올해 초 군의회와 군민 등이 제기했다.

감사가 사업을 무산시킬 만큼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군의회는 감사 결과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다음 임시회는 오는 10월 12일부터 9일간 진행되고, 이후에는 11월 말부터 정례회가 계획돼있다.

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공기 지연으로 공사비 부담은 애초 계약보다 15%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산자부가 지원하는 100억원은 올해 내로 집행 못 할 시 연장 신청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이를 곱게 볼 리 없다.

10월 임시회 본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각종 행정 절차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에나 착공할 수 있어 실질적인 이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고성군은 지역에 필요한 사업인 만큼 숙박업계와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가능한 한 빨리 건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 절차상 문제가 지적되더라도 그에 따른 조치를 하면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며 "다음 임시회에서는 예산 편성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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