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찾은 SK-캐롯-가스공사, 훈련 목적은 다르다
경상남도 통영시가 최근 들어 농구로 많이 언급된다. 김도한 통영시농구협회장이 발을 벗고 나선 뒤 2020년부터 윤덕주배 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가 열리고, 중앙대가 전지훈련 장소로 애용한다.
여자 프로구단인 부산 BNK, 부천 하나원큐까지 전지훈련을 내려올 뿐 아니라 지난해 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펼쳐졌다. 올해는 KBL 컵대회가 다음날 1일부터 8일간 열린다.
올해도 해외 전지훈련을 가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마음이 맞는 구단끼리 한 지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4팀이 통영으로 내려온 이유다.
오전에는 간단한 훈련을, 오후에는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간을 보내는 일정은 똑같다. 대신 이 기간 동안 훈련 목적은 다르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외국선수 체력을 키워야 한다. 수비형이라서 국내선수와 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은도예도 첫 연습경기에서 국내선수들이 빠르니까 수비 박자를 놓쳤다고 한다. 수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되어야 한다”고 외국선수 체력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캐롯과 가스공사는 연습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조금 더 오래 기용하는 편이다. 감독이 바뀌거나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을 다듬는데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다.
이에 반해 SK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한다. 외국선수 두 명과 다시 함께 하기로 했고, 안영준의 빈 자리가 크지만, 국내선수 변화의 폭이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연습경기 자체를 통영에서 하는 것처럼 한다. KBL 컵대회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나갈 거다. 지금은 식스맨들을 얼마나 출전시켜야 할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는데 연습경기에서 그걸 살펴본다”며 “승패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승수 쌓는 재미도 느끼고, 패배 의식도 없애야 했다면 이번에는 우승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최선을 다하지만, 최대 전력으로 나가는 건 아니라서 지더라도 후유증이 적다. 또 선수들이 그걸 알고 들어가고, 저도 그렇게 선수들에게 주문한다. 대신 선수 구성이 바뀌어도 우리가 하던 공수 플레이를 그대로 해야 한다. 시즌 때도 어떻게 될지 몰라 그 상황에서 이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캐롯에서는 한호빈과 조석호 모두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김승기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는 조한진은 통영에서 훈련하다 허리 근육을 다쳐 고양으로 돌아갔다.
가스공사에서는 햄스티링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헌을 보호 차원에서 연습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대헌은 연습경기나 팀 훈련을 할 때 따로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15일 연습경기 없이 코트 훈련만 진행한 4팀은 16일(오후 2시 가스공사 vs. SK, 4시 캐롯 vs. 상무)과 17일(오후 2시 캐롯 vs. 가스공사) 남은 일정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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