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아시안컵 유치신청서 제출..경제효과 1678억원

기사내용 요약
대회 개최 희망서, 개최 후보지 보증 서류 등

10월17일 말레이시아 AFC 집행위서 최종 결정

1960년 2회 대회 후 한국서 아시안컵 안 열려

[서울=뉴시스] 2023 아시안컵 유치 신청 엠블럼. 2022.09.15. (자료=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축구가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신청서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AFC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 신청서(비드북)를 15일 오후 아시아축구연맹에 정식 제출했다.

유치 신청서에는 대회 개최 희망서, 정부와 개최 후보 지방자치단체 보증 서류 등이 담겼다.

2023 아시안컵은 원래 내년 6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중국이 지난 5월 개최 포기를 선언했다. 한국과 카타르, 인도네시아가 유치 의사를 표명하고 경쟁중이다. 호주는 최근 유치를 포기했다.

개최국은 다음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서 정해진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 국가 대항전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주최로 4년마다 열린다. 내년은 18회 대회다.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참가해 1개월간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를 유치해 서울효창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후 일본, 중국, 호주, 이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번갈아 대회를 개최해 왔다.

[서울=뉴시스] 아시안컵 유치지원 회의 (사진=문체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의뢰해 지난 6~7월 국민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0.9%가 아시안컵 유치를 찬성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아시안컵 유치 타당성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컵 개최에 따른 경제 유발 효과는 1678억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오랫동안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고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지역 순환 개최를 고려할 때 더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또 카타르에서 개최할 경우 2024년 1월로 시기가 늦춰져 당초 개최 연도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수십억 아시아 팬들이 TV로 시청하기에도 한국에서 개최했을 때가 더 편한 시간대가 된다"며 "명분과 실질적 효과 모두 한국이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것을 아시아축구연맹에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할 수 있는 축구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손흥민, 김민재 등 국제적 스타를 보유한 지금 국내에서 개최했을 때 63년만의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며 "최근 세계인의 갈채를 받고 있는 이른바 'K컬처'를 아시아 전역에 확산하고 관광 차원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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