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지명 철회' 김유성 택한 두산, 논란의 불씨 남겼다 [ST스페셜]

이서은 기자 2022. 9. 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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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고려대 투수 김유성이 재도전 끝에 KBO 무대를 밟는다.

김유성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 2라운드 9순위(전체 18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2라운드 9순위 지명을 앞둔 두산은 타임을 외쳤고, 1분 여 간 고민한 끝에 고려대 투수 김유성의 이름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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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룡 두산 단장 / 사진=방규현 기자

[소공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고려대 투수 김유성이 재도전 끝에 KBO 무대를 밟는다.

김유성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 2라운드 9순위(전체 18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는 13년 만에 1차 지명 폐지 후 전면 드래프트로 도입, 총 110명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2021시즌 순위 역순인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 순으로 지명이 진행됐다.

대체로 예상대로 흘러갔던 1라운드 지명 후 2라운드 지명이 시작됐다. 2라운드 9순위 지명을 앞둔 두산은 타임을 외쳤고, 1분 여 간 고민한 끝에 고려대 투수 김유성의 이름을 불렸다.

김유성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장내가 일순 술렁였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김유성은 2년 전 2020년 8월 신인 드래프트 때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 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유성은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와 2018년 창원지방법원에서 학교 폭력 관련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이 악화되자 NC는 지명 철회를 택했고, 김유성은 결국 고려대 진학을 택한 끝에 KBO 리그에 재도전했다.

올해 드래프트가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로 첫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KBO는 2022 KBO 규약 제114조 '계약교섭권의 포기, 상실 등' 3항에 '구단이 여하한 사유로든 계약교섭권을 포기하거나 상실하여 당해 신인선수가 다시 지명절차를 거치는 경우 어느 구단도 당해 신인 선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할 수 없다'고 명시된 조항에 따라 전 구단에 김유성의 1라운드 지명 불가 통보를 내렸다.

그리고 예상대로 2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렸다. 모든 구단에게 큰 부담어린 선택이었던 김유성이지만, 과거 1차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런 위험 부담을 감수한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이미 소속 투수 이영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다시 법정에 서면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또 한 번 논란을 떠안은 선수를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결국 논란의 불씨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으며, 선수와 함께 대화하며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전했다. 그럼에도 비난 어린 시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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