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메릴랜드 주지사 만나 '한국 전기차 보조금 배제' IRA 우려 전달
박진 외교부 장관은 15일 방한 중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를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 전기차 차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제17회 제주포럼이 열리고 있는 서귀포에서 호건 주지사 부부와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메릴랜드 주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한·미 동맹의 협력 범위가 군사·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 첨단기술 등 양국 국민의 삶과 기업 활동에 한층 밀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호건 주지사가 앞으로도 양국관계 발전과 한·메릴랜드주 협력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한국과 메릴랜드 주의 협력이 심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와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차별 없는 혜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미 공화당 내에서 2024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유력 주자 중 한명이다. 특히 배우자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계여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3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호건 주지사는 21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정부 관계자, 재계 지도자들과 한국과 메릴랜드 주정부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호건 주지사는 16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며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 유신모 전문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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