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밸류에이션 선진국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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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에 회계투명성 개선, 상장폐지심사 개선, IPO(기업공개) 허수성 청약 개선, 증권형토큰 규율 관련 방안 제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내 상장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국내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는 139개국 중 90위권 수준이고, 주주환원 성향은 45개국 중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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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미흡
지배구조 취약성 등이 원인
"연내에 회계투명성 개선, 상장폐지심사 개선, IPO(기업공개) 허수성 청약 개선, 증권형토큰 규율 관련 방안 제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투자자 피해를 야기하고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증권범죄에 대한 대응과 처벌도 적극 강화하겠다"며 "또 오래전 도입된 낡은 규제, 최근의 기술변화를 수용할 수 없는 경직적인 규제 등을 발굴해 족쇄를 하나하나 풀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상장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외국 상장기업에 비해 낮은 현상을 말한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45개국 3만2000여개 상장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상장기업의 PBR이 선진국의 52%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신흥국과 비교해도 58%에 그쳤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는 낮은 배당성향 등 주주환원 미흡, 산업구조 측면 등에서 기인하는 우리 기업의 낮은 수익성·성장성, 지배주주 사익추구 등 기업 지배구조 취약성 등이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는 139개국 중 90위권 수준이고, 주주환원 성향은 45개국 중 최하위다. 반면 거래회전율은 전 세계 최상위권에 속해 개인투자자 중심의 단타 매매가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널토론에서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산업구조 특성상 대외 환경의 영향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이 때문에 실적 예측이 어려워 할인율이 커지게 된다"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이 필요하고, 또 국내 금융투자기업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플레이어가 될 수 있게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단기적 시세차익보다 장기적 투자를 유인하는 장치가 필요하고 배당 정책도 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패널티보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정책 당국도 예측가능한 규제를 통해 신뢰도를 제고해야 기관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성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규제와 제도는 많이 도입된 반면 상대적으로 경영권 보호장치는 부족한 현실이고 징벌적 상속세제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도 필요하다"고 전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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