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혜 분양 의혹' 이재명 측근 정진상·김현지 '혐의없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이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내사 종결 처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주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실장과 김 보좌관 등을 불입건 종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실장은 이 대표와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2019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분양을 시행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지구 내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1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이런 의혹에 대해 확인한 결과 정 실장이 정상적인 공모 절차를 밟아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아파트는 2018년 12월 분양 당시 미계약, 계약 취소분 등 잔여 가구 142가구가 발생했다. 이듬해 2월 무순위청약을 통해 97가구가 계약됐다.
정 실장은 최초 분양 때 청약했다가 탈락했으나 예비당첨자 자격으로 무순위청약에 당첨됐다. 이어 2019년 2월 7억660만원에 분양 계약하고 지난해 6월 말 입주했다. 김 보좌관 역시 2019년 화천대유가 분양한 ‘더샵 판교 포레스트’ 1채를 분양받아 특혜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분양 과정은 합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청약은 순번대로 관리되는 구조라 그 순서를 바꿀 수 없다”면서 “(정 실장과 김 보좌관이 해당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이) 특혜 분양이라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화천대유에서 일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을 주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경찰은 박씨가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분양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회사 보유분 1채를 정상 절차 없이 분양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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