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때 포항서 실종된 70대 추정 시신, 울산 해변서 발견

이승규 기자 2022. 9. 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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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남부경찰서.(뉴스1 자료)ⓒ 뉴스1

태풍 힌남노 당시 경북 포항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울산 해변에서 발견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5일 오전 울산시 동구 주전몽돌해변에서 A(79)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실종된 주민이다. 경찰은 이날 A씨의 가족과 함께 A씨가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옷차림과 신체 특징 등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시신을 최초 발견한 울산해경은 보다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A씨와 가족의 DNA 샘플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앞서 A씨는 6일 오전 가족들에게 “농경지를 살펴보러 가겠다”면서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실종 추정 지역 방파제 아래 테트라포드(콘크리트 구조물)에서 A씨가 타고 나간 경운기 일부가 발견됐다. 이 위치에서 시신이 발견된 울산 주전몽돌해변까지는 직선거리로 30km 떨어져 있다.

한편 포항에서는 A씨를 포함해 이날까지 태풍으로 인한 사상자가 총 12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사망자는 9명이었다. DNA 검사 등을 통해 울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A씨로 최종 확인될 경우, 사망자는 10명으로 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가족들과 의논 후 A씨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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