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유성, '학폭' 부담감 있지만 기량 보고 지명"(종합)

문성대 2022. 9. 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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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고려대 우완투수 김유성을 지명한 후 "좋은 선수를 뽑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의 기량을 보고 뽑게 됐다. 두산이 지난 7년 정도 신인드래프트에서 9, 10번 선수들을 뽑다보니까, 올해는 기량이 좋은 선수를 뽑고 싶었다. 학창 시절 있었던 일은 구단에서 잘 파악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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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두산, 2년전 NC 지명 철회된 '학폭' 김유성 2R서 선택

[서울=뉴시스] NC 다이노스가 2021 KBO 신인 1차 지명에 김해고 김유성 선수을 지명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고려대 우완투수 김유성을 지명한 후 "좋은 선수를 뽑고 싶었다"고 말했다.

KBO(총재 허구연)는 15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신인 드래프트는 1차 지명 폐지와 함께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됐으며,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졌다. 또한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도 참가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첫 시행됐다.

1라운드 9순위로 북일고 투수 최준호를 뽑은 두산은 2라운드에서 강속구 투수 김유성을 선택했다.

김유성은 우여곡절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성은 2020년 8월 실시된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이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NC 구단은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프로 구단 입단이 좌절된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1년 동안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를 소화하고 올해부터 다시 정식 경기에 출전한 김유성은 시속 150㎞대 직구를 구사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얼리드래프트가 도입됐고, 고려대 2학년 김유성은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두산은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보고 김유성을 뽑았다.

일부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두산이 '학교폭력' 의혹으로 법정에 선 이영하에 이어 김유성까지 영입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태룡 단장은 "김유성의 기량을 보고 뽑게 됐다. 두산이 지난 7년 정도 신인드래프트에서 9, 10번 선수들을 뽑다보니까, 올해는 기량이 좋은 선수를 뽑고 싶었다. 학창 시절 있었던 일은 구단에서 잘 파악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라운드 지명 직전 '타임 요청'을 한 것에 대해 "2라운드에서 김유성과 다른 선수를 놓고 고민을 하다가 김유성을 뽑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유성을 뽑은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했다.

그는 "솔직하게 부담은 있다. 하지만 김유성 선수 본인이 반성도 하고 있고, 상대 쪽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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