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도 '노조'한다.."야구와 수천명의 삶 더 나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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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의 '노조할 결심'이 열매를 맺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각) 성명을 내 "리그는 수집된 승인 카드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신속하게 선수노조(MLBPA)를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대표로 인정했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공정한 단체협약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수노조는 앞서 8월28일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선수노조를 대표로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카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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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의 ‘노조할 결심’이 열매를 맺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각) 성명을 내 “리그는 수집된 승인 카드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신속하게 선수노조(MLBPA)를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대표로 인정했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공정한 단체협약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수노조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약 5500명까지 대표하는 통합노조로 자리 잡는다. 그간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1200명만 대표할 수 있었다. 선수노조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사무국과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수노조는 이번 결정을 반겼다. 토니 클라크 이사는 성명을 내 “젊고 특별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환영한다. 향후 단체교섭에서 노동조건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해리 마리노 부고문도 성명을 내 “최근 몇 달간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쏟은 마이너리거 지원 코디네이터와 운영위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라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야구와 수천 명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선수노조는 앞서 8월28일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선수노조를 대표로 승인해달라’는 내용의 카드를 보냈다. 이에 마이너리그 선수 절반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선수노조는 지난 7일 이를 근거로 사무국에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노조 가입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사무국이 이를 거부하면 노조 결성에 찬성한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결국 사무국은 1주일 만에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은 “(사무국이) 노조를 즉각 승인하면서 리그 독점 금지 면제에 관한 상원 법사위원회 개입을 해결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는 1922년 미 연방대법원 판결 덕분에 100년 이상 반독점법 면제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의 노동 문제를 입법이 아닌 협상의 틀 안으로 가져오려 한다는 해석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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