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자유연대 확대·기여외교 등 담길 것"

2022. 9.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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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 첫날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담대한 구상'을 재차 언급할지 여부에 대해 "'담대한 구상'은 (윤 대통령이) 8월15일 발표하실 때 비단 북한이 들으라고만 한 얘기가 아니고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이나 제안이었다"며 "이번 총회에서 '담대한 구상'을 다시 요약해서 연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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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엔총회 첫날 기조연설..185개국 중 10번째
"유엔 최대 위기..자유 존중 나라들과 연대 확대"
보건·기후변화·공급망·디지털격차·문화결핍 위협
"북핵 위협, 국제사회 연대로 공동 대응 담길 듯"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 첫날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오른다. 전체 185개국 가운데 10번째 연설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나라들과 글로벌 연대십을 확대하자는 취지의 내용을 연설문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나가자’는 함축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전체 순방 일정을 관통하는 3가지 키워드로 ▷자유와 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뿐만 아니라 오는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고, 오는 23일에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자유가 위협받을 때 자유를 존중하고 인권을 사랑하는 나라, 법치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만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추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제77차 유엔총회의 중심 주제는 ‘분수령의 시점’”이라며 “결국 유엔이 맞이하는 글로벌 도전·위기요인에 모든 국제사회가 갈림길에 놓여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연설을 집필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현재의 유엔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며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 대신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 인권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 대량 살상무기와 핵무기 위협 같은 전통 안보이슈에 대해 강대국들이 갈등하고 국제사회가 흔들리고 자유와 평화가 위협 받는다고 봤다”고 전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비전통 안보이슈, 특히 경제안보 이슈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도전들이 유엔의 결속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보건안보 위협)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식량안보·에너지 위기 ▷첨단기술과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이해갈등 ▷디지털 격차 강화 ▷문화결핍의 도전 등을 꼽았다.

김 차장은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로서 직면한 전쟁, 핵, 인권위협을 전통 안보 차원에서 자유를 연대하고 국제사회의 힘을 모아 기여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메시지가 한 축”이라며 “나머지 한 축은 보건·기후·공급망·디지털격차·문화결핍 등 5가지 요인에 대해 한국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5년의 외교비전은 ”자유를 끊임없이 확대하면서 국제사회와 연대해 글로벌 사회에서 일관성 있고 예측력 있는 외교 노선을 견지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평화·번영을 가꿔 나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또, “물론 자유와 인권, 법치에 대해 충분히, 완전한 수준으로 공감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을 것”이라며 “그럴 때는 양자관계 차원에서 서로 존중하고 호혜적인 이익 추구 원칙에 따라 충분히 협력할 수 있는 아젠다를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 인권 문제, 가치외교에 있어서는 특정 지역이나 나라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 기준에 따라 늘 일관된 자세를 견지해 다른 나라가 대한민국의 외교 노선을 알기 쉽고 예측 가능하게 함으로써 협력을 청해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기조연설에서 ‘담대한 구상’을 재차 언급할지 여부에 대해 “‘담대한 구상’은 (윤 대통령이) 8월15일 발표하실 때 비단 북한이 들으라고만 한 얘기가 아니고 국제사회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비핵화에 대한 원칙이나 제안이었다”며 “이번 총회에서 ‘담대한 구상’을 다시 요약해서 연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고 인내심을 갖고 열린 자세로 모든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며 “이번 연설에서는 핵 위협,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위협, 평화 지켜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동맹인 미국과 자유 중시하는 국제사회의 연대 통해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면서 밖으로부터의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나간다는 함축적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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