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없는 인적성검사.."통합역량모델이론(NCT)으로 뽑으면 인재가 보인다"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작년 2030 취준생 1002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취업준비 비용을 조사했다. 과반수가 넘는 56.6%가 취업준비를 위해 월평균 약 30만원 이상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항목은 바로 '인적성검사'로 인적성 문제집은 2만원대, 인적성 인터넷 강의는 20만원대였다.
학계에서는 인적성을 활용한 채용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이경묵 교수는 "미국의 경우 채용할 때 인적성검사를 거의 보지 않지만, 한국에선 블라인드 채용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인적성검사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뉴로경영위원회 위원이자 마이다스 역량센터 이현주 수석연구원은 "인적성검사 등 선발도구를 활용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인적성 검사는 과장되거나 왜곡된 응답과 학습 효과로 인해 성과역량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우수인재를 분별해 낼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탁월한 성과를 내는 인재를 판별하기 위한 기업의 끈질긴 노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적성 검사가 직무성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실증적인 증거들이 지속적으로 제시되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는 추세다. 문제 유출이나 대중화된 참고 서적, 지원자들의 연습과 암기로 인한 변별력 감소로 실효성이 없는 검사에 시간과 비용을 더 이상 투입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9월 초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100개 기업이 참석한 마이다스의 채용진단 워크숍에서 사전에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295명의 인사담당자 중 무려 47%가 '인적성을 통해 성과역량을 확인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기존의 인적성검사가 지닌 현실적 문제를 개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마이다스 자인연구소의 ‘통합역량모델이론(NCT: Neuro Competency model Theory)’이 최근 HR업계에서 화제다. NCT는 ‘자연주의 인본경영’이라는 합리와 과학기반의 본질경영을 중심으로 물리학, 생물학, 신경학, 심리학을 연계 및 융합하여 사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개발한 혁신적인 역량모델이다.
NCT에서 역량은 ‘유사 자극과 반응 메커니즘이 반복강화로 형성되어 고정화된 신경적 경향성’으로 사회적 동물로 진화한 인간이 바람직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만드는 힘으로 정의된다. 이를 바탕으로 긍정성, 적극성, 안정성, 대인력, 전략력, 조절력, 통합력 등 7가지 기반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딩테스트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개발자의 핵심 역량과 실무 문제 해결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역량검사인 PHS(Programmer Hiring System)를 개발해 기업들의 고충을 해결해 주고 있다.
마이다스 자인연구소 최원호 실장은 “AI역량검사의 근간이 되는 NCT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인 ‘역량’을 제대로 발현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단편적인 채용도구 활용을 넘어 사람중심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역량 기반의 사람중심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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