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내리는데..12평 이하 '작은 아파트'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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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12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만큼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대출 이자부담이 커지자 비교적 낮은 전세가격의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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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부담 피하려 전셋값 낮은 소형 아파트 선호도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전국적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12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만큼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대출 이자부담이 커지자 비교적 낮은 전세가격의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면적별 전세가격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주택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주택유형의 전세가격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소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달 0.06% 상승했다. 그러나 △ 40㎡초과~60㎡이하(-0.37%) △ 60㎡초과~85㎡이하(-0.59%) △ 85㎡초과~102㎡이하(-0.63%) △ 102㎡초과~135㎡이하(-0.32%) △ 135㎡초과(-0.08%) 등 면적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상황도 비슷하다. 수도권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올랐다. 이외 면적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30평대 아파트만 하더라도 가격이 조정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10평대의 경우 전세매물 호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기존 전세가격이 비교적 낮아 세입자들도 상승 폭을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은 최근 전세 매물이 쌓이며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45%, 수도권은 0.62% 내리며 2009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매물도 쌓인다. 부동산 빅데이터앱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달 전보다 14.1% 늘었다. 이어 서울 13.5%, 인천 9.8% 등 수도권 전역에서 매물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형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금리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대형 아파트로부터 수요이전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며 과거 대출을 이용해 넓은 집으로 이사했던 임차인들이 오히려 작은 면적의 아파트를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또 수요자들이 가격을 중심으로 매물을 선택하며 비교적 낮은 전세가격의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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