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엔총회 연설에 韓 기여외교 '액션플랜' 담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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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외교의 '액션플랜'을 제시한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 5년 동안의 외교 비전은 결국 자유를 끊임없이 확대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글로벌 사회에서 일관성 있고 예측력 있는 외교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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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구상' 새 제안은 없어..北에 "함축적 메시지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외교의 '액션플랜'을 제시한다.
그동안 대선 출마 선언과 취임사,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관되게 강조해온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기여와 책임에 대해 전 세계에 선포하려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국이 이제까지 했던 기여 내용을 확인하고, 확대할 수 있는 액션플랜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전체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우리 말로 연설한다. 이번 해외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행사다.
현재 연설 초안이 완성됐으며, 막바지 수정 작업 중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은 먼저 이번 전체 순방 일정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자유와 연대, 경제 안보, 기여 외교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엔총회의 중심 주제는 '분수령의 시점'(Watershed moment)으로, 모든 국제사회가 함께 갈림길 앞에 놓여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현재의 유엔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한다"며 "몇 가지 도전들이 유엔의 결속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5가지 핵심 도전으로는 팬데믹에 따른 보건안보 위협, 기후 변화와 식량·에너지 위기, 첨단 기술과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경쟁, 디지털 격차, 문화 결핍을 꼽았다.
그러면서 "자유를 공유하고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글로벌 연대를 확대한다는 취지를 연설문에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연설 세부 내용과 관련, "대한민국이 분단국가로서 전쟁의 위협, 핵 위협, 인권에 대한 위협을 전통적인 안보 차원에서 국제 사회와 힘을 모으고 연대함으로써 평화를 구축해나간다는 메시지가 한 축"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5가지 핵심 도전을 거듭 언급하며, "한국이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하는 것이 나머지 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 중 기여 외교의 한 형태로 개발도상국과 함께 맞춤형 협력 관계를 만드는 ODA(공적개발원조)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 5년 동안의 외교 비전은 결국 자유를 끊임없이 확대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글로벌 사회에서 일관성 있고 예측력 있는 외교 노선을 견지함으로써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연대가 어려운 국가들에 대해서는 "양자 관계 차원에서 상호 존중하고 호혜적인 이해 추구 원칙에 따라 충분히 협력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 가치 외교에 대해선 보편적 기준에 따라 늘 일관된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대한민국 외교 노선을 항상 알기 쉽고 예측 가능하고, 선택해 협력을 청해올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 새로운 제안이 추가로 언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번 총회에서 담대한 구상의 내용을 다시 요약해 연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를 중시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핵 안전을 지켜나가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면서 밖으로부터의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나간다는 함축적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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