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대 회복한 LG에너지솔루션..IRA 바람타고 7개월만

심성미 2022. 9.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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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7개월여만에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1월말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일 59만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장 8거래일만에 50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종가기준 5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9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55만1667원으로 현 주가와의 괴리율은 불과 7.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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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에너지솔루션 본사. /사진=한경DB


LG에너지솔루션이 7개월여만에 주가 5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국내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15일 LG에너지솔루션은 2.51% 상승한 5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말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당일 59만8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상장 8거래일만에 50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고평가 논란 속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7월 초 3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2개월여만에 약 43% 급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종가기준 5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9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지난 7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1조271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95원선에서 1395원선으로 훌쩍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끊임없이 LG에너지솔루션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달부터는 연기금도 가세해 53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 IRA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면서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IRA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일정 비율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를 단 차량이나,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GM,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혼다와 함께 미국에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다. 중국 CATL과 1~2위를 다투던 LG에너지솔루션에 한층 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급등한 것은 부담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55만1667원으로 현 주가와의 괴리율은 불과 7.96%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아직 중국 CATL 대비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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